'6-1' 대역전 펼친 엔리케, “이것이 축구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09 11: 27

바르셀로나가 기적을 썼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9일 새벽(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프 노우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파리 생제르망(PSG)을 6-1로 대파했다. 바르셀로나는 1차전 0-4 대패를 딛고 합산 6-5로 8강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43분까지 3-1로 이기고 있었다. 종료 2분을 남긴 상황에서 바르셀로나가 8강에 가려면 무려 3골이 필요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바르셀로나는 7분 동안 3골을 몰아쳐 승부를 뒤집었다. 사실상 승부를 포기했던 엔리케 감독도 믿기 힘든 기적이었다. 

엔리케 감독은 올 시즌 종료와 동시에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놓겠다고 선언했다. 자칫 무관에 그칠 수 있는 마지막 시즌 우승불씨가 살아났다. 경기 후 엔리케는 “4-0으로 패한 순간부터 이렇게 되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믿음을 멈추지 않았다. 축구에서 가끔 이런 일도 있다. 우리가 보여줬다”며 감격했다.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 삼총사는 네 골을 합작하며 대활약을 펼쳤다. 엔리케는 “그들은 우리에게 아주 좋은 무기였다. 그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걸 즐겼다. 오늘 터진 6골은 우리 클럽을 또 다른 세계로 인도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바르셀로나는 우승으로 목표를 재설정했다. 엔리케는 “축하하기는 이르다. 우승을 하기 전까지 8강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4-0으로 패했을 때부터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이것이 축구다”라며 더블을 조준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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