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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픽] 논두렁 그라운드, 맨유를 애먹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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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논두렁과 같은 그라운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애먹게 했다.

맨유가 러시아 원정에서 만족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맨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로스토프(러시아)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맨유는 유럽 클럽 대항전(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유로파리그) 역사상 러시아 원정 5경기 연속 무패(1승 4무)를 기록했지만, 승리를 목적으로 하고 2600km의 거리를 이동한 맨유에는 무승부는 아쉬운 결과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맨유이지만 로스토프에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경기장의 그라운드 상태가 선수 개개인의 우월한 기술 능력 등의 장점을 살릴 수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이었기 때문이다.

경기 전에 앞서 그라운드 상태를 확인했던 맨유 조세 무리뉴 감독도 당연히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를 해야 할 필드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지난해 여름 뛰는 것을 거부한 중국과 비슷한 잔디 상태다"고 말했다.

물론 로스토프도 같은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같은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논두렁과 같은 그라운드에 이미 적응이 돼 있는 로스토프는 어떤 플레이를 해야 되는지 잘 알고 있어 맨유보다 유리했다.

후반 8분 나온 로스토프의 동점골을 보면 알 수 있다. 로스토프는 최악에 가까운 잔디에 영향을 받지 않는 방법으로 골을 넣었다. 로스토프는 티모페이 칼라체프가 길게 올린 패스를 문전으로 향하던 알렉산드르 부카로프가 가슴으로 받아 논스톱 슛을 때려 골을 넣었다.

맨유는 승리를 위해 앙토니 마르시알을 투입하는 등 공격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술적인 변화는 줄 수가 없었다.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어떤 것도 실현되기 어려운 그라운드 때문에 맨유는 끝내 골을 넣지 못하고 1-1로 경기를 마쳤다. /sportsher@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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