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밴픽부터 예측불허' 아프리카, MVP 3연승 저지하고 4연승(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3.11 18: 36

탑 포지션의 절대 OP였던 카밀의 서포터 변신은 무죄였다. 카밀 서포터 카드를 꺼내든 아프리카 프릭스가 MVP의 3연승을 저지지하면서 4연승을 질주했다. 
아프리카는 11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29일차 MVP와 2라운드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투신' 박종익이 카밀 서포터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쿠로' 이서행이 탈론으로 자신의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 승리로 아프리카는 시즌 7승(5패)째를 올리면서 3위 삼성과 격차를 반 경기 차이로 좁혔다. 패한 MVP는 시즌 5패(7승)째를 당하면서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변칙 밴픽으로 강점을 보였던 MVP가 이번에는 아프리카 당한 격이었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1세트부터 전략적으로 MVP를 흔들었다. 1세트 첫 번째 챔피언으로 선택한 카밀을 탑이 아닌 서포터로 쓰면서 아프리카가 MVP를 밴픽 단계부터 한 방 날렸다. 
최연성 감독의 계산은 시간이 흐를수록 딱 들어맞았다. '마린' 장경환이 2대 1공격에 퍼스트블러드를 내줬지만 '투신' 박종익의 카밀이 대치구도서 MVP 봇 라인의 공포가 됐다. 봇에서 벌어진 첫 한 타서 아프리카 프릭스는 '투신' 박종익이 이니시에이팅에 힘입어 3클을 뽑아내면서 일찌감치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주도권을 잡은 이후 충실한 스노우볼링으로 격차를 확실하게 벌렸다. '크레이머' 하종훈의 애쉬는 홀로 드래곤을 사냥하면서 정글의 부담을 덜어줬고, 바론은 '마린' 장경환의 럼블을 마무리했다. 
22분 바론 버프를 두른 아프리카는 글로벌골드를 1만 이상 앞서가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6분 뒤 아프리카는 MVP의 넉세스를 공략하면서 28분 1세트를 간단하게 마무리했다. 
2세트  MVP가 카밀을 금지시켰지만 아프리카는 노틸러스 렝가 탈론 진 말자하로 이뤄지는 조합을 꾸렸다. MVP도 클레이드 질리언 등 개성넘치는 챔피언을 조합에 배치하면서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일방적인 공격 속에서 MVP가 무너졌다. 
한 타의 하모니가 기막혔다. 노틸러스가 MVP의 공격을 받아내면 '쿠로' 이서행의 탈론이 킬을 쓸어담았다. 장경환의 노틸러스가 빠지면 '투신' 박종익의 말자하가 상대 딜러를 물고 늘어지면서 한 타 마다 대승을 거듭했다. MVP가 바론 사냥을 통해 일발 역전을 노렸지만 아프리카는 오히려 정글을 제외한 다른 MVP 선수들을 제압한 여세를 몰아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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