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5분이면 충분해' SK텔레콤, 콩두 꺾고 선두 굳히기 '돌입' (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3.11 21: 30

SK텔레콤이 '왜 최강인지' 보여주는 한 판 이었다. 흐름을 뒤집고 경기를 끝내는데까지 5분이면 충분했다. SK텔레콤이 콩두를 꺾고 시즌 11승째를 올렸다. 
SK텔레콤은 11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29일차 콩두와 2라운드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뱅' 배준식의 이즈리얼이 집중 견제 당한 '페이커' 이상혁 대신 버팀목이 되면서 1세트를 승리했고, 2세트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이 오리아나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시즌 11승(1패)째를 올리면서 2위 KT(8승 3패)와 격차를 2.5 경기로 벌렸다. 콩두는 시즌 11패(1승)째를 당하면서 승격강등전행 적신호를 켰다. 

SK텔레콤이 주전 탑 라이너 '후니' 허승훈 대신 최근 스크림에서 두각을 나타낸 '프로핏' 김준형을 선발 기용하면서 변화를 줬지만 계속된 패배로 독이 오른 콩두가 '에지' 이호성의 제이스를 중심으로 초반부터 거센 압박을 가했다. 이호성의 제이스와 '펀치' 손민혁의 리신이 이상혁을 집중 견제하면서 허리싸움에서 우위를 잡았다. 
SK텔레콤이 이호성이 스플릿 운영을 하는 동안 중앙 돌파에 나서면서 쫓아갔지만 3-5로 밀리는 모양새. 여기다가 콩두에 추가 데스를 허용하면서 매끄럽지 못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경기를 뒤집는데 필요한 시간은 단 5분도 안 걸렸다. 23분 바론을 노리던 콩두의 후미를 제대로 물어뜯으면서 킬 스코어를 7-7 원점으로 돌렸다. 콩두가 바론 버프를 차지했지만 '로치' 김강희만 살아남으면서 바론 버프의 의미가 흐려졌다. 
흐름을 탄 SK텔레콤은 콩두의 주력 딜러 '에지' 이호성이 무리에서 멀어지면 어김없이 싸움을 걸었다. 싸움을 거는 족족 SK텔레콤이 승리했다. 진영에 금이 가자 콩두는 급격하게 무너졌고, 결국 28분 SK텔레콤이 콩두의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1세트가 끝났다. 
콩두의 압박에 1세트 초반을 고전한 SK텔레콤은 2세트에서는 노틸러스-그레이브즈-오리아나-이즈리얼-카르마로 이어지는 안정감 중심의 조합을 편성했다.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SK텔레콤이 콩두를 몰아쳤다. '뱅' 배준식의 이즈리얼과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가 킬을 꾸준하게 올리면서 20분 10-1 글로벌골드 격차를 1만 가까이 벌렸다. 
콩두가 이상혁과 배준식의 연속 킬을 끊어내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SK텔레콤은 추가적으로 콩두의 공격을 용납하지 않았다. 28분 바론버프를 취한 SK텔레콤은 세 번째 드래곤 스택도 챙기면서 상대를 더욱 더 움츠려들게 했다. 
대지드래곤 2스택의 힘으로 봇 내각 타워를 순식간에 깨뜨린 SK텔레콤은 봇과 미드 억제기를 차례대로 철거했고, 그대로 쌍둥이 포탑과 넥서스까지 공략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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