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정예멤버' 아스날, 잘못 스스로 인정한 웽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3.12 04: 24

아르센 웽거 감독이 이미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5부리그 팀과 경기서 드러난 잘못이었다.
아스날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FA컵 8강서 링컨 시티에 5-0의 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아스날은 4강에 진출했다. 5부리그 출신의 링컨시티는 103년 만에 FA컵 8강에 나섰지만 수준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영패했다.

마지막 기회를 맞이한 아스날은 5부리그 팀인 링컨 시티를 맞아 정예 멤버를 구성했다. 메수트 외질을 제외하고는 전부 정예 멤버였다. 올리비에 지루, 알렉시스 산체스, 테오 월콧 등으로 공격진을 구성한 아스날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영국 언론의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경기를 앞두고 로테이션으로 링컨시티에 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부분 후보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아르센 웽거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입스위치 타운-브라이턴&호브 알비언-번리 등 상위 클럽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준결승에 오른 이변의 주인공 링컨 시티는 자신들이 준비한 전술대로 경기에 임했다. 내셔널리그(5부리그)팀인 링컨은 링컨은 논리그 소속으로는 103년 만에 FA컵 8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하지만 경기를 준비한 모습은 그저 아스날과 경기를 펼친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모습이었다. 철저하게 수비를 펼치면서 아스날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좀처럼 실점하지 않았다.
강력한 지탄을 받으며 퇴진 위기에 몰린 웽거 감독은 이미 출발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했다. 전반 27분 선발 출장한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 대신 메수트 외질을 내보냈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이 부상을 당해 교체를 실시했다. 다만 평소라면 반전을 위한 카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링컨 시티는 5부리그 팀이다. 외질까지 투입시킨 것은 자신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였다.
전반 추가시간 문전 혼전 중 아스날은 월콧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약속된 플레이라기 보다는 운이 따른 골이었다. 강력한 수비로 아스날의 공세를 잘 막아냈던 링컨 시티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아스날은 전반서 압도적인 우세를 기록했다. 점유율에서 75.2%-24.8%로 비교되지 않았다. 슈팅숫자로 6-2였다. 유효슈팅은 3-1이었다. 그러나 승리가 확신될 정도의 경기력은 아니었다. 링컨 시티는 철저한 수비를 펼치면서 아스날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아스날은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8분 지루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 2-0으로 달아났다. 전반서 어마어마한 움직임을 보이며 체력이 떨어진 링컨 시티를 상대로 쉽게 골을 기록했다. 또 아스날은 작은 운도 따랐다. 후반 13분 링컨 시티 루크 워터폴의 자책골로 3-0으로 달아났다.
아스날은 알렉시스 산체스의 활약에 힘입어 2골을 추가했다. 산체스는 직접 골을 터트렸고 어시스트까지 배달하며 후반 중반 이후 아스날의 공격을 이끌었다.
완승을 챙겼지만 웽거 감독의 실책은 이미 드러났다. 정예멤버로 경기에 임하면서 자신의 어려움을 탈출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 비록 링컨시티가 돌풍의 주인공이었지만 전력차는 분명하게 나타났다. 게다가 선수 갑작스런 선수교체까지 이미 웽거 감독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FA컵 8강전을 마무리 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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