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차상현, "막상 끝나니까 상대에게 미안하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3.12 19: 20

"끝나니까 조금 미안하다."
GS칼텍스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최종전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로 누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알렉사 그레이가 36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이소영(15득점)과 강소휘(11득점)도 제몫을 다했다. GS칼텍스는 3위에 도전했던 현대건설의 '봄 배구' 티켓을 앗아갔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후 "마지막 경기 대진이 참 공교로웠다. 경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끝나니까 좀 미안하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차상현 감독은 "팀 분위기나 성적이 하락해서 내가 감독직을 맡게 됐다"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5위를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아쉬운 경기도 많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따라와줘서 고맙다"라며 선수단에게 공을 돌렸다.
차 감독이 꼽은 '2016-2017 GS칼텍스'의 긍정적은 과감함이다. 그는 "선수단에게 늘 자신감을 주문한다. 토스가 조금 나빠도 과감히 때리는 게 우리의 장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또,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즐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점도 나아진 부분이다"라고 꼽았다.
반대로 그가 꼽은 단점은 블로킹. 차 감독은 "블로킹 순위가 최하위다. 비시즌 동안 연습해서 강화를 할 생각이다. 블로킹이 강해지면 우리 팀 성적도 올라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선수들도, 나도 휴식이 필요한 것 같다"라며 휴식 계획을 밝혔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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