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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의 '천금 머리', 나바스의 '기름손'을 만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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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레알 마드리드 캡틴 세르히오 라모스가 동료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를 위기의 구렁텅이에서 건져냈다.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6-201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홈경기서 레알 베티스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레알은 4-4-2를 가동했다. 호날두와 모라타가 투톱으로 출격했고, 이스코, 크로스, 모드리치, 로드리게스가 중원을 형성했다. 포백라인은 마르셀루, 라모스, 나초, 카르바할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나바스가 꼈다. 

레알은 전반 25분 어이 없는 선제골을 내줬다. 위기의 골키퍼 나바스의 황당한 실수 때문이었다. 나바스는 아크 정면에서 날린 사나브리아의 슈팅을 놓친 뒤 재차 공을 잡으려다 골문 안으로 흘려보냈다.

나바스는 올 시즌 예년만 못한 활약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0점대 실점률은 1점대를 훌쩍 넘겼고, 선방 횟수도 감소했다. 나바스는 이날도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무승부의 장본인이 됐다.

레알은 전반 41분 호날두의 헤딩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후반 33분 상대 수비수인 피치니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점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트라이커' 라모스가 또 한 번 공격수로 변신했다. 지난 8일 나폴리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서 결정적인 헤더로 역전승을 이끈 그는 이날 후반 36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의 코너킥 크로스를 정확히 머리에 맞혀 천금 결승골을 기록했다. 

나바스는 후반 추가시간 2분 자신의 실수를 만회라도 하듯 상대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손끝으로 쳐내며 역전승에 조금이나마 일조했다.

레알로서는 날아간 뻔했던 승점 2가 반가울 따름이다. 이날 승리로 레알(승점 62)은 1경기를 덜 치르고도 FC바르셀로나(승점 60)를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레알은 지난 2011-2012시즌 리그에서 우승한 이후 4시즌 동안 라이벌 바르셀로나(3회)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회)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레알이 4전5기 만에 절호의 리그 우승 기회를 잡았다./dolyng@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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