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우승 노리는 박인비, 대항마 박성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3.14 05: 00

박인비(29)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대항마는 '슈퍼 루키' 박성현(25)이다.
둘은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 6679야드)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에 출전한다.
돌아온 여제 박인비의 두 대회 연속 우승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박인비는 지난 5일 싱가포르서 끝난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서 19언더파를 기록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했다. 박인비는 부상 복귀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5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1년 4개월 만에 통산 18승째를 거뒀다.
박인비의 다음 타깃은 뱅크 어브 호프 파운더스컵이다. 그는 "본토 대회는 아시아 대회와는 코스가 다르다. 본토에서 열린다는 의미도 있다"면서 "미국에서 열리는 첫 대회는 또 다른 시작이다. 우승으로 마음도 리셋했다. 자신감 있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욕심을 내비쳤다.
박인비의 경쟁자 중 한 명은 당찬 신인 박성현이다. LPGA 정식 데뷔 무대였던 위민스 챔피언스서 나흘 내내 4언더파를 친 그는 합계 16언더파를 적어내며 단독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강렬한 임팩트였다. 정작 본인은 톱15를 목표로 내세우며 겸손을 보였지만 강점인 호쾌한 장타와 공격적인 플레이를 마음껏 뽐내며 쟁쟁한 이들을 따돌리고 리더보드 상단에 자리했다.
박성현이 더 무서운 건 이제 막 LPGA 무대에 발을 들였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편해지는 것 같다"는 그의 말 속에 미래가 그려지는 이유다.
이번 대회는 한국 낭자들에게도 특별하다. 앞선 두 대회서는 김효주(2015년)와 김세영(2016년)이 잇따라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한국 골프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박인비와 박성현을 필두로 한 한국 낭자들이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지 주목된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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