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농구선수 父, “신발계약에 10억$ 달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14 13: 20

아무리 유망한 농구선수라도 10억 달러(1조 1460억 원)의 가치가 있을까. 
미국대학농구 UCLA의 1학년 스타 론조 볼(18, 196cm)의 아버지 라바 볼이 황당한 제안을 했다. ‘USA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농구선수인 세 아들 론조 볼, 리안젤로 볼, 라멜로 볼 세 명과 계약을 맺는 조건으로 스포츠브랜드에 10억 달러 계약을 요구했다. 볼은 “한꺼번에 10억 달러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1년에 1억 달러씩을 달라”고 덧붙였다. 
론조 볼은 올해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 지명이 유력한 유망주다. 볼은 Pac-12 정규시즌 평균 14.6점, 6.1리바운드, 7.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UCLA는 NCAA 토너먼트 출전을 앞두고 있다. 남부지구 3번 시드인 UCLA는 노스캐롤라이나, 켄터키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했다. 론조 볼의 두 동생 또한 유망한 고등학생 농구선수다. 둘 모두 UCLA 진학이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라바 볼의 요구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론조 볼은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 등 글로벌 스포츠브랜드들이 서로 데려가려고 눈치를 보고 있는 스타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10억 달러 제안은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다는 것. 론조 볼은 물론 고등학생인 두 동생까지 NBA 슈퍼스타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르브론 제임스는 고등학생이었던 2003년 나이키와 10년간 9000만 달러(약 1032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제임스가 NBA 슈퍼스타로 성장하며 나이키가 남는 장사를 했다. 제임스는 2015년 나이키와 10억 달러에 종신계약을 맺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조던 브랜드’의 로얄티로 매년 1억 달러를 벌고 있다. 
아직 아무것도 검증되지 않은 아마추어 선수 3명에게 천문학적인 거액을 투자할 브랜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라바 볼은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와 계약을 하지 않으면 ‘빅 볼러’와 계약하겠다”는 입장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론조 볼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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