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어깨부상...LG, 6강 희망 이어갔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14 21: 11

6강 진출을 노리는 LG가 조성민(33, LG)의 부상을 딛고 승리했다.  
창원 LG는 14일 오후 7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17 KCC 프로농구 6라운드서 인천 전자랜드를 91-85로 제압했다. 7위 LG(23승 27패)는 6위 전자랜드(24승 26패)와 승차를 한 경기로 좁혀 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LG는 전자랜드와 상대전적도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2경기 이상의 가치가 있는 승부였다. 양 팀 모두 6강에 가기 위해 반드시 서로를 잡아야 했다. 치열한 승부인 만큼 부상자가 속출했다. 신인왕 후보 강상재는 1쿼터 말미에 발목을 다쳤다. 7득점으로 컨디션이 좋았던 강상재는 결국 경기서 제외돼 얼음찜질을 받아야 했다. 유도훈 감독은 김상규를 대신 투입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63-71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제임스 메이스와 마리오 리틀 쌍포를 막지 못했다. 조성민도 외곽포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변수는 부상이었다. 조성민은 4쿼터 중반 돌파하는 과정에서 정효근과 왼쪽 어깨를 부딪쳤다. 조성민은 고통을 호소하며 코트에 드러누웠다. 어깨를 부여잡은 조성민은 벤치로 물러났다. 조성민은 잠시 코트에 복귀했으나 계속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조성민은 경기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조성민이 빠진 뒤 전자랜드가 맹추격을 벌였다. 4쿼터 중반 제임스 켈리의 3점슛이 터진 전자랜드는 72-73으로 쫓아왔다. 정영삼은 메이스와 리바운드를 다투던 중 착지를 잘못해 발목을 다쳤다. 다행히 정영삼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았다. 그는 곧 코트로 돌아와 역전 3점슛을 꽂았다.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마리오 리틀의 외곽슛과 최승욱의 속공이 터져 86-85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시래는 전자랜드의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해 88-85로 달아났다. 김종규는 켈리의 골밑슛을 막아냈다. 리틀은 종료 8.9초전 쐐기 3점포를 터트렸다. 
결국 LG는 뒷심을 발휘하며 전자랜드에 역전승을 거뒀다. LG의 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간 결정적 승리였다. 마리오 리틀은 쐐기포 포함 28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빛났다. 메이스는 16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4블록슛으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LG는 짜릿한 승리에도 조성민의 부상으로 웃을 수만은 없었다. 조성민의 부상 정도가 LG의 6강 도전에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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