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짜릿한 패승승' KT, 3연승으로 10승 고지(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3.14 22: 50

짜릿한 '패승승' 이었다. KT가 진에어를 꺾고 3연승을 내달리면서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KT의 간판스타 '스코어' 고동빈은 그레이브즈 리신 등 특성이 다른 정글러를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LCK 최고의 정글러라는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KT는 14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31일차 진에어와 2라운드 경기서 1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를 따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2-1 역전승을 올렸다. KT는 시즌 10승 3패를 기록하면서 3위 삼성(8승 4패 득실+6)과 격차를 1게임 반으로 벌리면서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진에어는 시즌 11패(2승)째를 당했다. 
첫 출발은 진에어가 괜찮았다. '쿠잔' 이성혁의 블라디미르와 '테디' 박진성의 진이 화력쇼를 벌이면서 KT를 요리했다. KT가 중반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파고들어오는 블라디미르와 멀리서 때리는 진의 힘을 버티지 못했다. 

1세트를 내준 KT가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KT는 그레이브즈와 럼블을 먼저 선택하면서 정글러와 탑에 힘을 실어줬다. 고동빈의 그레이브즈는 초반부터 송경호의 럼블을 거들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 순간만 삐끗해도 무너질 수 있는 조합임에도 KT는 운영의 진수를 보여줬다. 
다급해진 진에어가 급하게 들어오면서 승부가 갈렸다. KT는 진에어와 한 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바론 버프를 둘렀고, 여세를 몰아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탄 KT는 3세트 초반부터 진에어의 봇 라인을 집중적으로 두들기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데프트' 김혁규의 이즈리얼과 '스코어' 고동빈이 진에어의 봇을 타격했다. 초반 3킬을 바탕으로 7-0까지 차이를 벌렸다. 주요 오브젝트인 드래곤까지 쓸어담은 KT는 17분 진에어의 봇 2차 타워 앞까지 진격하면서 상대를 위축시켰다. 
진에어가 KT를 각개격파하면서 바론 사냥의 기회를 잡았지만 이마저도 고동빈이 스틸하면서 진에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고동빈의 리신은 희생됐지만 4인이 바론 버프를 두른 KT의 압박에 진에어는 또 드래곤을 내줬고, KT는 화염드래곤 3스택을 완성시켰다. 
34분 두 번째 바론 버프를 취한 KT는 저지하러 달려든 진에어의 챔피언을 에이스로 몰살시키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는 진에어의 넥서스를 장악하면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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