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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픽] 세비야의 59년된 악몽, 나스리의 반칙에 못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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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사미르 나스리(세비야)의 퇴장에 세비야(스페인)가 또 다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세비야의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 유력한 듯했다. 상대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권을 간신히 벗어나 있는 레스터 시티(잉글랜드)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세비야는 지난달 23일에 열린 1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해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레스터 시티는 안방에서 대대적인 반격을 펼쳤다. 세비야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영향을 주지 못했다. 레스터 시티는 전반 27분 웨스 모건과 후반 9분 마크 알브라이튼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해 1·2차전 합계 3-2로 8강에 올랐다.

물론 승부를 뒤집을 순간이 있었다. 세비야는 2골을 내리 허용한 후 공격적인 선수 교체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1골만 넣는다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오게 돼 있고, 또한 원정 다득점 원칙 규정에 따라 세비야가 좀 더 유리했다.

그러나 후반 29분 세비야의 희망은 사라졌다. 나스리가 어이 없는 행동으로 퇴장을 당한 것. 나스리는 제이미 바디와 몸싸움을 한 후 불만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머리로 바디를 받았다. 이를 지켜본 심판은 빠르게 다가와 충돌을 야기한 바디와 나스리에게 옐로 카드를 꺼냈다.

문제는 나스리가 이미 옐로 카드를 받았다는 것. 나스리는 경고 누적이 돼 퇴장을 당했다. 나스리는 불만을 드러냈지만 심판의 판정은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문제의 원인이 된 바디도 똑같이 옐로 카드를 받았기 때문이다.

나스리가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자신이 이미 옐로 카드를 받았다는 사실과 심판이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놓쳤다. 바디를 머리로 받지만 않았다면 퇴장을 당할 일은 없었다.

결국 나스리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가 된 세비야는 추격의 원동력이 사라졌다. 사기가 떨어진 세비야는 끝내 만회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1957-1958 유러피언컵(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에서 8강에 진출한 이후 59년 동안 8강에 오르지 못한 세비야로서는 나스리가 야속할 수박에 없는 상황이다./sportsher@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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