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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류원 “18세에 연기 위해 홀로 귀국...포기 안 해 다행”

[OSEN=유지혜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어딘지 집안의 내리사랑 받고 자랐을 것 같은 류원, 알고 보니 의외로 ‘독립심 강한’ 외유내강 스타일의 배우였다. 그는 연기를 위해 10대에 과감하게 홀로서기를 선택할 만큼 연기에 대한 열망이 뜨거웠다.

류원은 지난 9일 종영한 MBC 드라마 ‘미씽나인’에서 윤소희 캐릭터로 분해 연기를 펼쳤다. 비록 무인도에서 사망했지만, 사건의 실마리가 되면서 계속 회상신으로 등장했다. 신인치고는 굉장히 비중이 큰 배역이었다. 그런 류원의 데뷔작은 알고 보니 KBS 2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였다. 정말 ‘운 좋은’ 신인 아닌가.

“저도 정말 신인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라 생각한다.(웃음) ‘함부로 애틋하게’의 임주환 선배님 동생으로 출연했다. 두 작품 밖에 안 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준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이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오디션에 화장기 없이 갔는데 풋풋한 이미지가 좋았다며 저를 뽑아주셨다. 운이 정말 좋았다.(웃음)”

그가 배우를 꿈꾼 것은 언제부터일까. 류원의 ‘무대 진출’은 고등학생 시절 우연히 참가했던 LA 미인대회였다고. 초등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간 류원은 부모님의 권유로 미인대회에 참가했다가 현재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의 눈에 띄어 배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가 원래 예쁜 척 잘 못하는데 아버지께서 할 수 있다고 저를 미인대회에 집어 넣으셨다.(웃음) 즐기자 싶은 마음으로 했는데, 그 누구도 예상 못한 선에 당선됐다. 그 무대에서 절 본 JYP 관계자분의 연락을 받았다. 미국의 검정고시와 같은 시험을 보고 학교를 일찍 졸업하고, 18세에 한국으로 들어와서 숙소 생활을 시작했다.”

가족들을 미국에 두고 10대에 한국에서 홀로 살아야 한다니. 생각만 해도 힘들 것 같다는 말에 류원도 “한때는 정말 힘들었던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원래는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꿨지만 한 번 도전해보자 싶은 마음으로, ‘값진 경험’이란 생각으로 한국행을 택했다는 류원은 “한때는 내 길이 맞는가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럴 때 그를 붙잡아준 건 뜻밖에도 ‘연기’였다.

“엄마, 아빠가 정말 보고 싶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연기를 하는 순간 정말 재밌었다. 한순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게 정말 좋았다.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저를 포기하지 않게 만들어줬다. 포기하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다. 그 때 포기하고 배우를 안 했으면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싶을 정도다.”

그의 연기 사랑은 가족들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기도 했다. 류원은 “어머니가 연극영화과 출신이셔서 제가 배우를 하는 걸 찬성하셨고, 아버지께서는 ‘끼가 보였다’며 저를 밀어줬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 ‘끼’가 뭔진 모르겠다”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렇다면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류원의 롤모델은 누굴까.

“김혜수 선배님, 정말 사랑합니다.(웃음) 천우희 선배님도 정말 좋아한다. 늘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시는 것 같다. 꼭 한 번 만나 뵙고 싶다. 제니퍼 로렌스도 정말 좋아하는데, 인터뷰를 찾아보면 매사에 진실성이 있고, 인터뷰마저도 즐기면서 하더라. 연기도, 생활도 당당하고 늘 즐기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류원은 특히 자신의 엄마가 말한 “명품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아닌 명품인 사람이 되자”는 말을 목표로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엄청난 걸 가지고 있더라도 심성이 곱지 못하면 언젠가는 그게 보여진다는 게 류원의 생각이다. 지금처럼 ‘초심’을 지키고 싶다는 게 류원의 바람이었다.

“항상 겸손하고 싶고, ‘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실력은 계속 키워가겠지만 지금처럼 ‘초심’을 지키고 싶다. 연기적으로는 사람들이 믿고 보는 류원, ‘믿보류’가 되고 싶다. 연기 욕심이 많아서 더 많이 배우고 싶고, 실력을 키우고 싶다. 더불어, 진심만으로 연기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 yjh030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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