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픽] 모나코의 역전극 키워드, 측면 공략-강한 압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16 06: 36

AS 모나코(프랑스)가 측면 공략과 강한 압박으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잉글랜드)에 역전승을 신고했다.
모나코가 1차전의 패배를 만회하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모나코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맨시티와 홈경기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3-5로 패배했던 모나코는 1·2차전 합계 6-6을 만들며 원정 다득점 우선 규정에 따라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4-2015 시즌에 아스날(잉글랜드)를 물리치고 8강에 올랐던 모나코는 두 시즌만에 8강 고지를 다시 밟았다.

모나코에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1차전에서 3-1로 앞서다가 3-5로 대역전패를 당했던 모나코는 맨시티를 상대로 의기소침해 있었다. 게다가 1차전에서 2골을 넣으며 물 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하던 라다멜 팔카오마저 부상으로 결장했다.
아무리 프랑스 리그앙에서 다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모나코이지만 팀 내 다득점 1위 팔카오의 공백은 클 수밖에 없었다. 발레르 제르맹이 대신 선발 출전했지만 팔카오를 완벽하게 대체하는 건 불가능했다.
그러나 기우였다. 모나코는 맨시티를 초반부터 두들기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모나코는 좌우 측면 수비수 벤자민 멘디와 지브릴 시디베의 적극적은 오버래핑으로 맨시티를 흔들었다. 측면에서의 적극적인 공격은 맨시티를 흔들기 시작했다.
결실은 전반 8분 만에 나왔다. 박스 근처까지 올라선 멘디가 슈팅을 때린 것이 존 스톤스에 맞고 나왔지만, 다시 측면 미드필더 베르나르도 실바가 잡으며 기회를 이어갔다. 실바는 지체없이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 있던 킬리안 음바페가 밀어 넣어 골을 기록했다.
득점포로 탄력을 받은 모나코는 전반 29분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모나코는 측면 공략으로 골을 만들었다. 토마스 르마의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으로 침투한 멘디는 빠르게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파비뉴가 슈팅으로 연결해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공격에서만 모나코가 빛난 건 아니다. 모나코는 강력한 압박을 바탕으로 맨시티의 공격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모나코는 전방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을 펼쳐 맨시티가 질 좋은 전진 패스를 넣지 못하게 만들었다.
맨시티는 점유율 싸움에서 모나코를 근소하게 앞섰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서 모나코의 압박에 막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좀처럼 슈팅을 하지 못한 맨시티는 전반전 동안 한 차례도 슈팅을 기록하지 못해 위협적인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모나코도 위기는 있었다. 강한 압박이 후반전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 시간이 흐르면서 모나코의 압박도 느슨해졌다. 맨시티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대대적인 반격을 펼쳤고, 후반 26분 르로이 사네가 한 골을 넣었다.
그러나 모나코는 어렵게 잡은 8강행 티켓을 맨시티에 내주지 않았다. 후반 33분 프리킥 기회를 잡은 모나코는 르마가 길게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티에무에 바카요코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비록 강한 압박을 경기 막판까지 이어가지 못한 것은 모나코에 아쉬운 장면이었다. 그러나 전반전 동안의 강한 압박만으로도 효과는 충분했다. 전반전 동안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맨시티는 후반전에야 시동이 걸린 탓에 1골을 넣는데 그치며 16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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