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돌아온 조성민, kt전 출전은 불투명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17 06: 06

조성민(34, kt)이 LG 유니폼을 입고 부산에 돌아왔다. 
창원 LG는 17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부산 kt를 상대로 2016-17 KCC 프로농구 6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7위 LG(23승 27패) 입장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LG는 한 경기 차로 공동 5위 전자랜드와 동부(이상 24승 26패)를 추격하고 있다. 9위 kt(17승 34패) 역시 확실한 탈꼴찌를 위해 LG를 잡아야 한다. 
조성민이 이적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는다. 조성민은 지난 1월 31일 김영환과 맞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조성민은 2006년 전체 8순위로 KTF에 입단한 뒤 9시즌 연속으로 뛰며 부산을 대표하는 농구스타로 성장했다. 

트레이드 후폭풍이 거셌다. 팬들은 프렌차이즈 스타를 이적시킨 kt 구단과 조동현 감독을 맹비난했다. 김영환을 얻었지만 kt가 일방적으로 손해를 봤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조성민을 보기 위해 kt 시즌권 팬들이 창원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뜩이나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부산농구가 침체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 
지난 2월 24일 두 팀의 맞대결 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김영환은 종료와 동시에 기적의 역전 버저비터 3점슛을 꽂아 kt에 77-76의 역전승을 선사했다. 창원 팬들은 5년 동안 LG의 주장을 역임하며 갖은 고생을 한 김영환에게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후 kt는 5승 4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김영환은 내외곽에서 활약해주고 있다. 이재도와 김우람도 역할이 커진 뒤 플레이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조성민 영입 후 상승세를 타던 LG는 김종규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 조성민은 14일 전자랜드전에서 정효근과 충돌해 왼쪽 어깨를 다쳤다. LG 관계자는 “조성민이 일단 부산으로 향했다. 하지만 어깨상태가 썩 좋지 않다. 경기 당일에 상태를 보고 출전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LG는 김영환이 이적 후 처음 창원을 방문했을 때 꽃다발을 선사하며 전 주장에 대한 예우를 다했다. kt도 마찬가지다. 부산농구의 대명사였던 조성민을 반긴다. kt는 조성민에게 꽃다발을 주는 등 기념식을 마련한다. kt 관계자는 “어깨를 다쳐 내일 나오지 못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LG에 가서 잘해주길 바랐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부산을 찾은 조성민을 팬들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까. 이재도는 “창원에서 이미 (조)성민이 형과 경기를 해봤다. 우리 선수들은 큰 느낌은 없을 것 같다. 다만 성민이 형은 부산에 처음 왔을 때 기분이 묘할 것 같다”며 대결을 기다렸다. 과연 조성민은 kt전에 출전할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