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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삼성, 통곡의 벽 KT 꺾고 2위 전쟁 '돌입'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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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상암, 고용준 기자] KT는 정규시즌으로 변경된 이후 삼성에게는 통곡의 벽이었다. 삼성이 마침내 통곡의 벽 KT를 무너뜨렸다. 

삼성은 16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33일차 KT와 2라운드 경기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탈수기 운영에 휘말리면서 1세트를 패했지만 2, 3세트를 뒤집으면서 정규시즌 개편 이후 처음으로 KT를 제압했다. . 

이 승리로 삼성은 시즌 9승(4패)째를 올리면서 KT(10승 4패)와 격차를 반 경기 차이로 바짝 좁혔다. 

첫 출발은 KT가 좋았다. 1세트 첫 퍼스트블러드를 삼성이 챙겼지만 KT의 탈수기 운영이 가동되면서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KT는 '마타' 조세형이 자이라를 중심으로 강력한 압박 플레이를 펼치면서 삼성을 공략했다. 먼저 포탑 퍼스트블러드로 초반 데스의 손해를 만회한 KT는 자연스럽게 드래곤까지 사냥하면서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조세형의 자이라가 강력한 군중제어기로 삼성 챔피언의 발목을 묶으면서 시야를 확보하자 삼성은 속수무책 KT에 밀릴 수 밖에 없었다. 일방적인 공세 속에서 KT는 철저하게 이득을 챙겼다. 협곡의 전령이나 드래곤은 KT의 소유물과 다름없었다. 

첫 번째 바론 사냥은 막혔지만 바론 사냥은 단지 시간 문제였다. 계속 킬을 내면서 바론 버프를 두른 KT는 33분 15-3으로 가볍게 1세트를 마무리했다. 

1세트를 내준 삼성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앰비션' 강찬용을 빼고 '하루' 강민승을 투입한 삼성은 초반 고동빈의 움직임에 꼬인 동선을 봇에서 얻은 이득을 발판삼아 KT를 두들겼다. 미드에서도 '크라운' 이민호가 '폰' 허원석의 르블랑과 일기토서 솔로킬을 뽑아내면서 라이즈의 대장군 모드를 발동했다. 

라이즈를 중심으로 철저하게 KT 진영을 쑥대밭으로 만든 삼성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반격에 성공한 삼성은 3세트에서 이 흐름을 이어나갔다. 포탑 퍼스트블러드를 바탕으로 KT의 타워들을 야금야금 공략해나갔다. 15분 2000골드 차이에 불과했던 글로벌골드는 5000가까이 벌어졌다. 

KT 고동빈이 기막힌 바론 스틸에 성공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다시 재생된 바론 사냥에 성공한 뒤 KT의 미드 봇 억제기를 밀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 scrapep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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