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인터뷰③] 한석규 "'김사부' 캐릭터, 연기 고민 없었다"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1990년 KBS 22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한석규는 이제 한국 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우이다. 국내 영화사를 정리하면 분명 영화 ‘쉬리’ 이전과 이후로 나뉠 터이다.

‘쉬리’뿐 아니라 ‘접속’ ‘8월의 크리스마스’와 같이 지금까지 빼놓지 않고 한국 멜로 명작으로 손꼽히는 영화까지. 그 당시 배우 한석규의 존재감은 분명 독보적이었다.

1998년에 개봉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당시 최고의 스타 한석규, 심은하가 출연한 영화로 수많은 이의 마음을 울린 한국의 대표적인 멜로 영화이다. 또 ‘접속’이 당시에 던진 신드룸은 대단했다. 한석규를 충무로 최고 흥행배우로 만들었고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PC통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석규의 진가는 1993년 MBC 연기대상 신인상 수상을 시작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후 1997년 18회 청룡영화상 남자주연상을, 같은 해 35회 대종상영화제 남자주연상을 받았다. ‘8월의 크리스마스’가 개봉되고 2년 후인 2000년 제37회 대종상 영화제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7년이라는 긴 활동기간 동안 상을 휩쓸었는데 2012년에는 3회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을, 2011년에는 SBS 연기대상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SAF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한석규는 17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낭만닥터 김사부' 캐릭터는 연기하는 데 고민 없었다”며 "내가 갖고 있는 것(성격, 특징 등)을 토대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사부'에서 권위나 돈에 굴하지 않고 후배 강동주와 윤서정을 가르치는 천재의사 김사부 역을 맡았다.

이와 관련 한석규는 "제 기본적인 것을 그대로 갖다가 '김사부'에 써먹어도 될 인물이었다"라며 "그즈음에 저는 '내 직업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답을 내리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다. 배우인데 한 번에 답이 안 나오더라.(웃음) 다른 직업군은 답이 금세 잘 나오는데 우리 직업군(배우, 예술가 등)은 답이 잘 안나와서 그런 생각을 계속하며 스스로 답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석규는 "일은 그 사람에 그만큼 중요하다. 그것으로 사람을 말할 수 있다"며 "그럼으로써 목표가 무엇인지 한 번 생각을 하게 됐다. 연기자가 뭐하는 직업인지 생각할 때 ‘낭만닥터 김사부’를 하면서 답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purplish@osen.co.kr

[사진] 쇼박스 제공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