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러브FM, 청취율 위해 다 걸었다 #출산#봉사#걸그룹 [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3.17 14: 48

출산부터 봉사활동까지 역대급 공약들이 나왔다. DJ들이 러브FM을 살리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2017 러브 FM 봄개편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김흥국-안선영, 김창렬, 정봉주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SBS는 러브FM과 파워FM 두 가지 라디오채널을 갖고 있다. 러브FM은 오는 20일 봄 개편을 맞아 큰 변화를 줬다. 이에 DJ들은 러브FM을 살려야하는 남다른 부담감을 갖고 있을 터.

파워FM '컬투쇼'와 맞붙게된 김흥국은 "'컬투쇼'를 따라잡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내세웠다. 반면 안선영은 "'컬투쇼'를 라이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동료라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창렬은 "러브FM과 파워FM은 매력이 다른 것 같다. 둘 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DJ들은 청취율에 대한 공약을 내걸며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안선영은 "청취율 3%를 기록하면 남편을 많이 사랑하겠다. 멀리하던 남편과 함께 노력해서 둘째를 갖겠다. 저출산국가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창렬 역시 "나도 청취율 5%를 기록하면 둘째를 갖겠다"고 거들었다.
'김흥국·안선영의 아싸! 라디오'는 메인 시간대인 오후 2시 시간대를 꿰차며 러브 FM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김흥국은 "내가 SBS 라디오 개국공신이다. 초창기에 박미선과 특급쇼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이렇게 많이 성장하고 청취자들을 감동시켜서 놀랍다"고 자부했다.
이어 김흥국은 파트너로 안선영과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청취자들이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시간대를 가리지 않는다. 포맷이 바뀌어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수협회 회장이다. 우리 라디오를 위해 AOA, EXID 등 걸그룹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파워FM 오후 4시를 책임지던 '김창렬의 올드스쿨'은 친정인 러브FM으로 돌아왔다. '올드스쿨'은 2006년 11월 러브FM서 첫 방송된 뒤 이듬해 개편으로 파워FM으로 이동, 매일 오후 4시를 책임지는 SBS 간판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DJ 김창렬의 센스있는 입담과 1990~2000년대에 사랑받던 향수 짙은 음악들을 선곡하며 차별화된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김창렬은 "내가 러브FM으로 돌아와 살려야한다는 부담이 있다"며 "'올드스쿨'의 봉사단이 있다. 청취율이 4%를 기록하면 청취자 200분을 모시고 봉사활동을 제대로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매일 오전 11시 방송되는 '정봉주의 정치쇼'는 만담형 정치토크 프로그램이다. 지난 6일 첫 방송 이후 3일만에 팟캐스트 순위 1위 등극하는 등 현재 시국과 맞물려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정봉주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자칫 예민할 수 있는 정치적발언을 거침없이 내뱉으며 현장에 또 다른 재미를 불어넣었다. 자신은 감옥에 9번 갔다왔다고 말하기도.
이처럼 정봉주, 김흥국-안선영, 김창렬 등이 DJ로서 대활약을 예고한 가운데 과연 러브FM이 청취자들을 사로잡으며 라디오 부흥을 이끌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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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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