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박명수와 내가 하는 프로그램에 떨거지들이 붙었어요. 둘이 하기엔 약하지 않나 해서 이런 애들이 붙었습니다."
예능계 대부 이경규가 떨거지들과 뭉쳤다. 박명수, 김구라, 서장훈, 은지원, 권혁수, 이기광이 그 떨거지들. 떨거지가 이렇게 세도 되나 싶다. 바로 '공조7' 얘기다.
최근 '공조7' 출연진이 발표되자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들이 숨만 쉬어도 웃기겠다'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그만큼 누구 하나 빠질 수 없이 예능감이 뛰어나기 때문.
'공조7'은 7명의 출연진이 강제로 짝을 이뤄 이들이 각종 대결을 펼쳐 최고 예능 콤비로 태어나는 과정을 그린다. 야외 버라이어티와 스튜디오 토크쇼가 결합한 포맷으로 tvN이 본격적으로 지상파 3사 주말 예능과 맞붙는 프로그램이다.
그렇다보니 '공조7'은 국내 최고의 예능인들만 영입했다. 이경규. 박명수, 김구라, 서장훈, 은지원 등 각종 프로그램에서 톡톡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방송인들과 함께 이기광, 권혁수 등 젊은 피가 합류했다.
이에 대해 이경규는 제작발표회에서 “이 프로그램은 박명수하고 저하고 하는 거다. 나머지는 떨거지가 붙은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구라는 “‘예능인력소’가 시청률이 안 나왔는데 저와 서장훈의 케미는 좋다고 했다”며 “(‘공조7’의) 근간은 서장훈과 김구라가 베이스였다”고 반박했다.
전성호 PD는 “김구라 형님과 서장훈 케미가 좋은데 이걸 갖고 가자고 했다. 또 이경규 형님과 박명수 형님이 커플이 되길 원했다. 두 커플은 그렇게 짝이 있었다. 네 분을 데리고 있는 상태에서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했다. 네 명으로 이루어진 기본 커플이라고 했을 때 다른 분들도 함께 하려고 했다”며 “처음엔 섭외가 쉽지 않았다. 세 분(은지원, 이기광, 권혁수) 섭외가 싶지 않았다. 일부러 불편한 장치를 만드는데, 그런 곳에서 재미를 만들려고 한다. 젊은 친구들은 부담이 됐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공조7’은 개성 넘치는 7명이 콤비를 이루면서 색다른 케미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선후배 ‘계급장’을 뗀 이들은 환상의 예능 콤비가 되기 위해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그 속에서 묻어나올 강제 브로맨스가 기대포인트. 매주 다른 팀을 이루는 만큼 다양한 변수에 따라 어떤 웃음이 낳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3일 진행된 ‘공조7’ 첫 촬영에서도 이들은 티격태격거리면서 웃음바다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출연진 역시 '공조7'에 대한 자신감은 크다. 이경규는 "올해부터 운이 들어왔다"며 "올해부터 말만 하면 바로 프로그램이 론칭하고 그랬다"고 자부했다. 그야말로 '숨만 쉬어도 웃긴' 예능인들이 뭉친 가운데 과연 '공조7'은 치열한 일요일 심야 예능에서 tvN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