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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뮤직]양희은X악뮤의 콜라보, 음악은 나이를 초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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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해리슨의 엔터~뷰]작년 8월 3일 만 90세를 맞이했던 ‘팝 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 토니 베넷(Tony Bennett). 같은 해 9월 15일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 홀에서는 그의 9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열려 가족과 대중문화계 인사들, 음악 팬들이 객석을 꽉 채워 레전드 음악인을 함께 축하한 바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와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 레이디 가가(Lady Gaga)와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 등 다양한 연령대 아티스트들이 대선배 토니 베넷을 위한 헌정무대에 올랐다.

특히 21세기 팝 음악계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부블레와 레이디 가가는 토니 베넷에게는 손자손녀 뻘 되는 나이이지만 음악을 통해 세대와 시대를 초월하는 멋진 무대를 펼치며 진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더욱이 레이디 가가는 정확히 60세 차이인 토니 베넷과 더불어 2014년 9월 “Cheek To Cheek”이란 재즈 앨범을 발표해 커다란 인기를 얻은 적도 있다.

우리 가요계에서도 나이차가 꽤 나는 선후배 음악인들이 음악방송에서의 합동 무대 또는 정식 음원 발표 등의 소식을 꾸준히 보고 듣게 되는데, 올해에도 이런 의미 있는 만남이 수준 높은 음악작품이란 결과로 이어지는 중이다.


15일 ‘나무’란 디지털 싱글을 공개한 양희은과 악동뮤지션의 만남 또한 화제다. 양희은이 2014년 10월에 시작한 스페셜 프로젝트 “뜻밖의 만남”은 정말 예상치 못한 반전의 반전을 가져오는 후배 음악인들과의 협업작품을 탄생시키며 대중적 관심을 끊임없이 불러 모았다. 이적•이상순•강승원•아스트로 비츠•김반장 등 다양한 색깔을 지닌 뮤지션들의 참여는 ‘60대 아티스트 양희은’의 음악을 향한 도전과 사랑이 반영된 작품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덟 번째 발표 음원 ‘나무’를 완성하기 위해 악동뮤지션에게 먼저 러브 콜을 보냈다는 대선배 양희은의 열린 마음을 읽을 수 있는데, 그에 보답이라도 하듯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랫말과 멜로디로 이 곡을 만들고 함께 노래한 악동뮤지션의 순수한 마음도 전해지는 것 같다.

한편 ‘배낭여행’이란 곡으로 양희은의 “뜻밖의 만남” 첫 프로젝트의 주인공 윤종신은 이와 같이 가수들의 일련의 음원 발매 경향을 이끌어 온 선구자적 뮤지션이다. 2010년 이후 매월 한 곡의 노래를 발매하는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는 매년”행보”란 한 장의 음반으로 재탄생 되어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앞서 3월 9일 대중음악계 데뷔 40주년 기념 앨범 “불혹”을 발표한 최백호는 후배 음악인들과의 협업 곡들을 여럿 선보였는데, 다양한 연령대 음악 팬들이 공감하는 노래들을 담았다는 평가다.

‘트로트의 여왕’ 주현미, ‘뮤지컬 스타’ 박은태가 ‘풍경’과 ‘새들처럼’이란 곡에서 각각 호흡을 맞췄을 뿐만 아니라 어반자카파의 조현아를 피처링으로 참여시켜 ‘지나간다’란 곡을 수록했다. 거장 최백호의 깊은 중후함과 조현아의 짙은 감성이 어우러져 39살 나이차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완벽하게 표현해 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세대와 시대를 뛰어넘어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대중음악계 대 선배와 어린 후배의 만남, 이 보다 더 아름답고 소중한 콜라보가 있을까?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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