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전방위 맹활약' kt, 갈 길 바쁜 LG에 고춧가루 발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3.17 20: 47

부산 kt가 갈 길 바쁜 LG에 다시 한 번 고춧가루를 뿌렸다. 지난 맞대결에 이어 김영환의 활약이 돋보였다.
kt는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창원 LG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71-6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시즌 18승 34패를 기록, 꼴찌 전주 KCC(16승35패)와의 승차를 1.5경기 차이로 벌렸다. 반면, 6강 티켓 획득이 절실한 LG는 23승28패로 6위 전자랜드(24승27패)와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김영환은 이날 23득점(3점슛 4개) 8어시스트 7리바운드 맹활약으로 지난 2월 24일 5라운드 맞대결에서 극적인 역전 3점 버저비터를 뽑아낸데 이어 친정팀 LG를 다시 한 번 울렸다. 6강 플레이오프 티켓 획득을 노리는 LG 입장에선 또 한 번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kt와 LG는 1쿼터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하지만 실속은 없었다. 턴오버와 야투 실패가 번갈아가며 벌어졌다. 그러나 kt가 LG의 턴오버를 틈탄 공격을 착실하게 점수로 연결시켰다. 김영환의 속공 득점과 김종범의 3점포, 그리고 리온 윌리엄스의 골밑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LG는 김시래의 돌파와 최승욱의 골밑 득점, 그리고 1쿼터 종료 버저와 동시에 터진 마리오 리틀의 3점포로 kt와 격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kt의 1쿼터 기세가 2쿼터에도 이어졌다. 김영환의 3점포, 그리고 윌리엄스가 집념을 살려낸 공격 리바운드를 라킴 잭슨이 훅슛으로 연결시켰다. 잭슨은 받아서 넣는 득점을 놓치지 않았다. 점수는 순식간에 29-16으로 벌어졌다. 또한 공격 리바운드에서 우위가 이어지며 공격권을 이어갔다. LG는 야투가 번번이 림을 빗나가며 추격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점수가 벌어지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kt는 조직력까지 살아나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주도했다. kt가 40-2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 했다.
그대로 물러설 LG가 아니었다. 3쿼터 초반 LG는 제임스 메이스의 저돌적인 골밑 돌파와 리틀의 3점포가 림을 통과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LG는 지역 방어를 통해 kt의 골밑과 외곽의 볼 흐름을 차단했다. 메이스의 스틸에 이은 정창영의 속공과, 리틀의 원맨 속공이 연달아 터졌다. kt는 김종범의 외곽포가 연달아 림을 빗나갔고 윌리엄스가 3쿼터 종료 3분11초 전 4반칙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박래훈의 3점포와 리틀의 레이업, 메이스의 골밑 득점으로 48-50까지 추격한 채 3쿼터를 마무리 지었다.
승부의 4쿼터. kt가 침체되어 있던 분위기를 그나마 끌어올렸다. 김영환의 자유투와 이재도의 골밑 득점, 이후 김영환의 속공 득점으로 점수를 쌓았다. LG는 기승호와 정창영의 연속 3점포, 김시래의 자유투로 60-60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 3분 1초를 남기고 김시래가 3점포를 터뜨리며 63-62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t 역시 박철호와 윌리엄스의 골밑 득점으로 66-6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박철호의 골밑 레이업과 윌리엄스의 중거리 슛으로 막판 LG의 추격을 따돌렸다.
LG는 김종규가 자유투 2개를 얻어내 추격의 불씨를 가져왔지만 이 자유투 2개가 모두 림을 외면하면서 마지막 불씨마저 살리지 못했다. kt는 경기 종료 14.3초 전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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