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현 감독, "김영환, 간절함이 나타난 것 같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3.17 21: 37

부산 kt가 갈 길 바쁜 창원 LG의 발목을 거세게 붙들었다.
kt는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창원 LG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71-6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8승34패를 기록하며 10위 전주 KCC(16승35패)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경기 후 조동현 감독은 "이겨서 기쁜것도 있다. 하지만 준비한 맨투맨이 선수들이 굉장히 잘 해줬는데, 준비를 잘 못한 부분이 상대의 지역방어 공략에 대한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는 미안하다. 내가 어린 선수들을 잘 잡아줬어야 하는데 그 부분을 잘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라킴 잭슨이나 김현민이 지역방어 공략에 약하다. 그래서 박철호를 계속 기용했다. 박철호의 높이나 중거리 슛이 더 좋고 피딩 능력이 셋 중에는 제일 낫다고 생각했다"면서 "결국 마지막에 중요한 승부처에서 자신감 있게 해줬다. 수훈선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kt는 시즌 내내 상대의 지역 방어 공략에 문제를 보이고 있다. 조 감독은 이에 대해 "BQ가 좋은 선수들이 있으면 지역방어를 뚫는데 패턴이 굳이 필요없다. 모비스에 있을 때는 함지훈 같은 선수가 피딩 능력이 좋다. 또한 하이-로 게임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잘 없었다. 지역방어 공략에 대해선 확실하게 판단 미스했다. 패턴을 더 만들던지 체크를 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아직 미숙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의 수훈 공신은 단연 김영환이다. 김영환은 23득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지난 5라운드 맞대결 결승 버저비터를 넣는 등 LG에서 트레이드 되어 온 이후 2경기 연속 친정팀이 비수를 꽂았다. 이에 대해 "LG전 만큼은 주목받지 못한 (김)영환이를 위해서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본인이 다부진 의지를 가지는 것 같다. kt에 오면서 저하고 구단 단장님에게 평가를 뒤집어 보겠다고 얘기를 했다. 간절함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하며 김영환의 간절함이 맹활약의 비결이라는 생각을 덧붙였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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