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인식·AR센서...아이폰8, 터치ID 없앨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3.19 06: 50

애플이 올 가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10주년 기념 아이폰 '아이폰8(혹은 아이폰X)'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최근에는 아이폰8에 안면인식부터 AR(증강현실) 기능까지 탑재될 것이란 루머가 나오면서 애플 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특허청(USPTO)은 안면인식과 관련한 애플의 새로운 특허 기술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이는 아이폰8에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이 탑재될 것이란 소식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외신들에 의해 더욱 흥미롭게 다뤄졌다. 

애플은 지난해 이모션트(Emotient)와 리얼페이스(RealFace)라는 2개의 안면인식 기술 업체를 인수한 바 있다. 그러나 그동안 이들의 기술을 어떻게 구현할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특허청 자료를 보면 안면인식 기능이 아이폰 속에 들어갈 경우 어떻게 작동될지 힌트가 나온다. 
우선 이 기술은 전면 카메라를 사용해 사용자 얼굴을 감지한다. 감지된 얼굴이 소유자와 일치하면 자동으로 아이폰의 잠금이 해제되는 원리다. 그저 아이폰을 들어 카메라에 얼굴을 대면 아이폰은 즉시 잠금이 해제된다. 
그러나 일정 시간 동안 아이폰이 움직이지 않고 등록된 사용자의 얼굴이 인식되지 않으면 아이폰은 자동으로 잠기게 된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굳이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거나 누르지 않아도 된다. 
JP모건은 아이폰8과 함께 출시될 아이폰7S와 아이폰7S 플러스 역시 안면인식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애플 특허를 보면 적외선과 기울기 센서를 언급했다. 이 센서는 모션을 감지하는 기능 중 하나다. 
실제 지난 1월 코언앤컴퍼니의 팀 어큐리 애널리스트는 아이폰8이 얼굴인식을 위해 적외선 및 레이저 센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KGI 증권분석가 궈밍치는 아이폰이 3D 레이저 센서 모듈을 장착할 것으로 봤다.
그렇다면 애플이 아이폰8에서는 터치ID 지문센서 버튼을 없애지 않을까. 터치ID 센서 오류율은 현재 5만대 중 1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레이저 기반 3D 센서는 이보다 훨씬 높은 정확성과 보안을 보장한다고 알려졌다.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애플이 안면인식 기능을 포함시켜도 아이폰8에서는 터치ID 센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터치ID 기능은 현재 대부분의 애플 제품에서 사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애플의 미래 투자 기술 중 하나다. 더구나 안면인식 기능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터치ID를 버리는 모험은 하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따라서 안면인식 기술과 터치ID는 아이폰8에 공존할 가능성이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8에 AR용 하드웨어가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오는 6월 5일 제28차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7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iOS 11이 AR을 지원할 것이란 루머가 꾸준하게 돌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AR 기능이 2018년 전에는 사용되지 않겠지만 결국 개발자들에게 3D 스캐닝 API를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다양한 기술이 아이폰8에 장착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스마트폰 가격 역시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속속 나오고 있다. 
당장 레이저 센서는 아이폰8의 단가를 전작인 아이폰7보다 10~15달러 더 상승시킬 예정이다. 궈밍치 등 여러 전문가들은 아이폰8의 가격을 1000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안면인식 뿐 아니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방수·방진 기능 향상, 무선충전 등의 기능이 한꺼번에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한편 아이폰8은 5.8인치 화면에 사실상 베젤이 사라진 엣지투엣지 디스플레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홈버튼은 사라져 디스플레이 위에 가상으로 존재하며 맥북 프로의 OLED 터치바와 유사하게 작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미국 특허청 캡처.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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