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PC방도 터졌다..못해서 더 웃긴 '무도'의 힘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19 13: 59

마치 시간 여행자처럼, 신식 PC방에 감탄사가 터져나온다. 불 나오는 키보더에 자신이 앉은 자리에서 먹거리 주문을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한도전' 멤버들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ID 하나 만드는 것도 요란스러운 멤버들 때문에 시청자들은 다시 또 배꼽을 잡아야만 했다.
지난 18일 7주간 재정비 시간을 가진 MBC '무한도전'이 '대결! 하나마나' 특집으로 컴백했다. 멤버들은 친목을 다지기 위해 PC방을 찾아 게임을 했다. 정준하의 말에 따르면 이 같은 게임을 통해 멤버들끼리 굉장히 많이 친해졌다고.
이날 멤버들은 신식 PC방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박명수는 접속하는 방법 자체를 몰라 계속 컴퓨터를 껐고, 유재석 역시 먹거리를 주문하는 방식부터 잘 몰라 직원에게 묻기 바빴다.

자신이 앉은 자리에서 주문이 가능하다고 해도 "마이크 없던데요?"라 묻는 것은 기본, 결국 육성으로 주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키보드에서 불 나온다", "모니터가 TV다. 선글라스 끼고 봐야 하는 거 아니냐", "쇼핑몰 수준이다. 경은이와 같이 와야겠다"라며 감탄, 또 감탄했다.
그들 중 양세형만이 PC방에 능숙한 모습을 보이며 멤버들의 게임 사이트 가입을 도왔다. 이 때도 멤버들은 회원가입부터 어려워하며 난색을 표했다. 특히 유재석은 인증번호를 3분 안에 넣는 것부터 어려워하더니 이메일 비밀번호는 집에 적어놔 모른다는 말을 하기도. 결국 유재석은 가입을 포기하고 PC방 직원 아이디를 빌리기까지 했다. ID 하나 만드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게임이라도 잘 될리 만무했다.
유재석 양세형 광희가 속한 팀은 이날 PC방부터 인형뽑기, 세계일주까지 3연속 패배의 쓴맛을 봐야만 했다.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법한 게임 하나에 열을 올리고, 결국 발따귀를 맞는 참담한 결과를 떠안기까지, 멤버들의 모습은 친근함 그 자체였다. 11년을 달려왔지만, 여전히 부족함이 많은 동네 형 같은 느낌. 못 해서 더 웃긴 이 남자들, '무한도전'의 컴백이 반갑다.  /parkjy@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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