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낭자군 LPGA 연승 행진 '3'에서 마감, 전인지 파운더스컵 공동 2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3.20 10: 09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4대회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전인지(23) 유소연(27) 박인비(29, KB금융그룹) 장하나(25, BC카드) 등 한국 낭자군은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한국시간 20일 오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 72, 6679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약 17억원, 우승상금 22만 5,000달러, 약 2억 5,0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스웨덴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30)가 최종합계 25언더파로 통산 7번째 우승을 챙겼다.
노르드크비스트는 3라운드에서 올린 대회 코스레코드 11언더파를 발판으로 선두로 도약한 뒤 최종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빼앗기지 않았다. 4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이며 무시무시한 속도로 치고 올라온 추격자들의 기세를 기술적으로 피했다. 

한국 낭자군 중에서는 전인지가 마지막까지 우승자를 위협했다. 17언더파 공동 5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전인지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추가해 스코어를 23언더파까지 끌어올렸다. 우승자와 2타 뒤진 공동 2위. 전인지와 어깨를 나란히 한 선수로는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와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이 있다.
4라운드만 보면 장하나의 상승세가 가장 무서웠다. 장하나는 12언더파 공동 24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뒤 버디 10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며 9타를 줄였다. 노르드크비스트에게 하루 11언더파를 허용한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의 코스세팅과 3라운드까지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장하나의 성적이 아쉬울 따름.
3라운드 단독 4위로 1위를 위협할 강력한 후보였던 유소연은 그러나 라운드 후반으로 가면서 눈에 띄게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선두를 끌어내리지 못했다. 버디 8개, 보기 5개로 3타를 줄여 장하나, 박인비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직전 대회인 HSBC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박인비도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계속해서 우승권에 머물렀다.
노르드크비스트의 우승으로 ISPS 한다 위민스 오스트레일리안 오픈(장하나), 혼다 LPGA 타일랜드(양희영), HSBC 위민스 챔피언십(박인비)으로 이어오던 한국 여자 선수들의 연속 우승 행진은 멈추게 됐다. /100c@osen.co.kr
[사진] 최종라운드 3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는 전인지.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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