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신태용, 최종 모의고사서 '노멀 세트피스' 외친 이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3.20 16: 16

U-20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를 앞둔 신태용호엔 세트피스 훈련이 없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4개국 초청대회를 위해 파주 NFC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9일 소집된 대표팀은 20일에도 호흡 맞추기에 여념이 없었다.
신태용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오는 5월 20일 안방에서 개막하는 2017 FIFA U-20 월드컵을 준비한다. 대표팀은 U-20 월드컵서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함께 A조에 포함됐다. 

한국은 2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아디다스컵 U-20 4개국 국제축구대회 1차전을 치른다. 잠비아와 2차전은 27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서 펼쳐진다. 에콰도르와 3차전은 30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최종 모의고사 성격이 짙다. 월드컵을 앞두고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 아프리카의 잠비아, 남미의 에콰도르는 본선에서 만나는 기니, 아르헨티나전을 대비하기에 더없이 좋은 스파링 상대다.
신태용호는 이번 대회서 세트피스 훈련을 하지 않는다. 이유는 명확하다.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신 감독은 당초 오후 훈련을 앞두고 오전에 세트피스 훈련을 하려고 했지만 체력 훈련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20일 파주 NFC서 만난 신 감독은 "본선에서 만나는 상대국이 이번 대회 경기를 참관하든, 비디오 분석을 하든가 할텐데 우리가 갖고 있는 세트피스를 보여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는 평범한 세트피스를 가동할 것"이라며 "아껴서 4월 소집 때 확실히 우리 것으로 만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 감독은 "소속팀서 경기에 뛰는 선수들과 그렇지 못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차이가 있어 중점적으로 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의미에 대해서는 "옥석을 고르기 위한 대회이지만 월드컵 흥행을 위해서는 좋은 성적을 내서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아야 한다"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야망을 내비쳤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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