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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찬익의 대구 사자후] 장원삼, "나를 더 아끼고 사랑하겠다" 왜?


두 번의 실패는 없다. 장원삼(삼성)이 자존심 회복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장원삼은 2012년 다승 1위 등극 이후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으나 지난해 5승 8패 2홀드(평균 자책점 7.01)에 머물렀다. 장원삼은 마무리 캠프 참가를 자청했고 일찌감치 괌에 스프링 캠프를 차리는 등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왔다.

앤서니 레나도, 재크 페트릭, 윤성환, 우규민 등 선발 요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남은 자리는 단 하나. 좌완 장원삼이 선발진의 한 축을 맡는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김한수 감독은 "레나도, 페트릭, 윤성환, 우규민 모두 오른손 투수다. 좌우 균형을 고려한다면 좌완 장원삼이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원삼은 15일 kt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3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최고 139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구위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20일 오후 원정 경기 이동을 앞두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장원삼은 "준비 잘 되고 있다. 작년과 비교하면 몸이 아프지 않아 좋다"고 씩 웃었다. 장원삼은 5선발 후보 가운데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그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무한 경쟁을 강조하신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경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마운드에 오르면 더욱 집중하게 된다"는 게 장원삼의 말이다.


장원삼은 지난해 시범경기 4차례 등판을 통해 2승을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60. 2012년의 영광 재현을 기대했으나 실망이 더 컸다. 허리 부상이 원인이었다. 그는 "지난해 시범경기 때 페이스가 참 좋았다. 좀 더 하면 진짜 잘 될 것 같아서 욕심을 냈던 게 화근이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허리를 삐끗하는 바람에 모든 게 허사가 됐다.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지 못하니 잘 될 리가 있겠는가"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올 시즌 마운드 재건을 최우선 과제로 김한수 감독은 "장원삼이 올 시즌 삼성 마운드의 키"라고 강조한다. 이에 장원삼은 "나만 잘하면 된다. 지난해 확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그 이유가 궁금했다. "2015년까지 삼성 선발진은 아주 강했다. 시즌 내내 부상없이 잘 돌아갔다. 작년에 나 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수까지 모두 무너지면서 팀이 망가지는 걸 두 눈으로 지켜봤다. 삼성 이적 후 가장 나쁜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내가 정말 잘 해야 한다".

장원삼은 "며칠 전 TV를 통해 (추)신수형의 인터뷰를 봤는데 '이제는 내 몸을 더 아끼고 사랑해야 겠다'는 식으로 말했던 게 가슴에 확 와닿았다. 나 또한 예전과는 달리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작년에 한 번 다쳐보니 내 몸을 더 소중하게 여겨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렇다 보니 먹는 것도 더 신경쓰게 된다. 앞으로 선수 생활을 몇 년 더 하겠는가. 나를 더 더 아끼고 사랑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원삼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동고동락했던 '절친' 최형우(KIA)와의 투타 맞대결이 불가피한 상황. 그는 "히어로즈 시절에도 형우와 맞붙었던 경험이 있다 보니 특별한 감정이 드는 건 아니다"고 대답했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장원삼은 지난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장원삼의 부진을 바라보는 팬들의 아쉬움도 컸다. "잘 해야 한다. 선수로서 성적이 좋지 않으니 비난을 받는 건 당연하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남겨 나에 대한 비난을 칭찬으로 바뀔 수 있도록 하겠다. 모든 건 내가 어느 만큼 하느냐에 달려 있다". /삼성 담당기자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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