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kt 위즈 말그대로 마법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7.03.21 09: 30

Kt 위즈와 KG 트윈스가 3월 21일 오후 5시 잠실구장에서 시범경기를 펼칩니다. TV 중계가 없어 아쉽지만 볼만한 시범경기입니다.
10구단으로 창단 후 2년 연속 최하위를 차지한 kt는 지난 14일부터 열린 시범경기서 5승1무승부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LG는 2승2패2무승부로 4위를 기록 중이던 kt가 LG마저 이길 지 관심이 갑니다.
18일까지 NC(2승3무)와 함께 100%(1.000) 승률로 공동 1위였지만, 이날 NC가 삼성에 0-5로 완패하면서 kt는 단독 1위로 올라섰습니다.

kt는 지난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투타의 완벽한 조화 속에 9-1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전 날 kt는 올해 새로 온 외국인 투수 중 최고액(180만 달러)을 받기로 한 알렉시 오간도가 선발로 나온 경기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오간도는 명성대로 4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 게임을 벌였지만 kt는 그다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선발 고영표가 5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것입니다.
Kt는 지난 14일 첫 시범경기를 대구에서 삼성과 겨뤄 9-1로 대승하고 다음 날도 삼성을 6-2로 꺾었습니다. 그리고 16~17일 광주 KIA전에서는 8-5, 12-6으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동안 선발 투수는 14일 삼성전 돈 로치 5이닝-15일 삼성전 정대현 5이닝-16일 KIA 타이거즈전 라이언 피어밴드 4이닝-17일 KIA전 주 권 5이닝-18일 한화전 고영표 5이닝-19일 한화전 로치 6이닝을 던지며 모두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무엇보다 마운드가 안정적이다. 팀평균자책점 2.50이란 놀라운 수치로 NC와 공동 1위입니다. 15실점 15자책점을 기록해 NC(17실점 15자책점)보다 2실점이 적습니다.
신생팀으로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컸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투타 모두 내부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량이 성장한 것입니다.
수비 실책은 단 1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습니다. 18일 한화전에서는 고졸 신인 외야수 홍현빈의 결정적 외야 보살과, 3루수로 변신한 김사연의 재치있는 협살 더블플레이에 무승부 경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마운드에서만 잘 던진 것이 아니라 타격과 수비도 꼴찌 팀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kt는 단독 1위답게 팀타율은 0.314로 2위이며, 팀득점(44)은 1위입니다. 경기당 7.33득점을 올리며 2위 LG(36득점)를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타자들은 삼진을 39개만 당해 가장 적습니다.
kt 관계자들은 “지난해에도 시범경기에서는 2위였다”며 걱정하기도 하지만 팀 분위기는 아주 좋아졌습니다.
kt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10승1무5패(승률 0.667)의 호성적을 거두면서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정작 정규시즌에서는 53승2무89패(승률 0.373)로 1군에 처음 진입한 2015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kt 김진욱 신임 감독은 “져보기도 해야 하는데 너무 성적이 좋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다르다”고 겸손해 하지만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팀으로서 선수들이 이기는 기회를 많이 만들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 긍정적으로 여깁니다.
kt는 정규시즌 5연승 기록이 창단 후 최다 기록인데, 21일 LG 트윈스전을 승리하면 시범경기지만 6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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