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역적' 이하늬, 요부와 악녀 사이 '김지석 들었다놨다'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3.21 06: 49

 '역적' 장희빈, 정난정과 함께 조선 3대 요부라 불리는 장녹수. 장녹수 역을 맡은 배우 이하늬가 요부와 악녀 사이의 줄타기를 시작했다.  
20일 방송된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연산군(김지석 분)은 장녹수를 불렀다. 장녹수는 "전하께서는 우리 모녀의 은인이십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연산군은 "허면 내게도 상을 다오. 네 마음을 다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에 장녹수는 무표정한 눈빛으로 "드릴 마음이 없습니다. 제 마음은 이미 다른 사내에게 주고 왔지요"라고 대담하게 답했다. 왕의 청에도 눈하나 깜빡하지 않는 모습에 연산군은 다시 한번 그녀의 자태를 훑었다. 

장녹수를 따라나온 내관 김자원(박수영 분)은 "마음에 품은 정인이 길동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장녹수는 "왜 길동이는 절대로 역사가 될 수 없다고 하셨습니까"라고 궁금해했다. 
연산군 앞에서 도도하고 고고한 자태를 유지했던 장녹수였지만 그녀의 내면엔 엄청난 분노가 잠재돼 있었다. 장악원에서 장녹수는 손가락질 받는 처지가 됐다. 동료가 "넌 장악원의 수치다. 임금의 마음을 얻으려고 요사를 떨어? 넌 장악원에 어울리지 않아"라고 비난했다.
이 말을 들은 장녹수가 분노해 뺨을 때렸다. "네가 뭔데 날 가르치려 들어? 네가 알아?!!! 내가 무엇인지. 나를 가르치려거든 나와 싸울 준비를 하고 와. 넌 절대 나를 이기지 못할 것이야. 나는 이리 미쳤는데, 넌 멀쩡하잖아. 본시 멀쩡한 이는 미친년을 이기지 못하는 법이다"라며 살기를 띤 눈빛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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