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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롯데의 영건, 뿌리부터 착실히 다진다

[OSEN=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그동안 ‘리빌딩’, 특히 투수진 리빌딩과 관련해서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 선수들로 주로 투수를 뽑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육성에 대해서는 낙제점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롯데의 육성, 젊은 투수진은 조금씩 잠재력과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로지 한 명만을, 오매불망 목을 빼고 바라보지 않고 동시다발적인 유망주들의 프로무대 연착륙을 돕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신인 지명 회의 1차 지명 선수로 부산고 출신 윤성빈(18)을 뽑았다. 195cm의 95kg의 당당한 체구, 그리고 150km는 평균으로 찍었던 빠른 구속은 충분히 구미를 당기게 했다. 문제는 부상 이슈였다. 윤성빈은 고등학교 졸업반 시절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어깨가 좋지 않았다. 청소년대표팀도 스스로 고사했다. 당장 1군 활용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롯데는 이를 알고도 윤성빈의 하드웨어와 잠재력을 지나칠 수 없었다. 롯데 입단 이후 윤성빈은 줄곧 어깨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롯데도 급하지 않다. 윤성빈은 올해 1월, OSEN과의 인터뷰에서 “어깨에 염증이 있지만 심한 것은 아니다. 구단 트레이너 분들께서 야구 한두 해 할 것 아니니까, 천천히 생각을 해보자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구단에서도 윤성빈의 당장 1군 등판을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 상황이다. 롯데는 기대대로 윤성빈이 오랫동안 롯데의 에이스를 맡아주기를 바라고, 이를 위해 첫 해부터 무리하지 않는 선택을 했다.

윤성빈이 롯데의 최고 유망주이긴 하지만, 올해 시범경기를 통해서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 투수들이 많다. 지난해 히트상품이었던 박세웅(22)과 박진형(23, 박시영(28) ‘박트리오’는 이제 롯데 영건 투수들의 성장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들이 됐다. 이들은 하체 밸런스 강화와 커브 연마를 통해 지난해보다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여기에 스프링캠프부터 김원중(24), 배제성(21), 차재용(21)이 기대했던 만큼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원중은 이슈가 된 윤성빈과 비슷한 케이스로 볼 수 있다. 김원중은 프로 지명 이후 초반 어깨 통증으로 공을 제대로 던질 수 없었다. 그러자 상근예비역으로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재활 기간을 가졌다. 2년간의 휴식 이후 김원중의 어깨는 말끔히 나았다. 잠시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현재는 최고의 몸 상태로 롯데 선발진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배제성과 차재용은 지난해 말, 김유영과 함께 자매 구단인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 마무리 캠프에 참가했다. 일종의 훈련 차출이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서 구단은 이들의 성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도 높은 훈련으로 선수들은 혀를 내둘렀지만, 구단은 “지바 롯데 캠프가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배제성과 차재용은 스프링캠프부터 현재까지, 중용을 받고 있다. 배제성은 최고 150km에 가까운 묵직한 빠른공을 선보이고 있다. 차재용 역시 과거보다 빠른공의 구속이 2~3km 정도 향상됐고, 공 끝의 힘과 제구도 훨씬 좋아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롯데는 향후 젊은 투수들의 지바 롯데 마무리 캠프 파견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올해 대졸 신인 강동호(23) 역시 건장한 체구(189cm, 118kg)을 바탕으로 한 묵직한 공으로 1군 눈도장을 찍고 있다.

롯데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혈안이 되어 있는 구단이다. 육성에 대해서는 조급할 수밖에 없고 목이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롯데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고 있다.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위한 ‘리틀 빅’ 프로그램, 그리고 멘탈 교육 등 젊은 투수들이 구단의 확실한 미래 자원이 될 수 있도록 기다리며 뿌리부터 튼튼히 하고 있다. /jhrae@osen.co.kr


[사진] 위-김원중(왼쪽부터) 차재용 배제성, 아래-윤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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