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라니에리 경질로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21 12: 00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경질로 살해 위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달 라니에리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했다. 논란이 많은 결정이었다. 불과 1년 전 레스터 시티 역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긴 라니에리 감독인 만큼 비난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
항간에는 라니에리 감독의 경질에 선수들이 개입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일부 선수들이 구단에 라니에리 감독의 해임을 직접적으로 요구했다는 것. 대표적인 선수가 제이미 바디다. 바디는 소문에 대해 해명했지만 따가운 시선은 여전하다.

문제는 비난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는 "바디가 라니에리 감독 경질 이후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바디와 그의 가족들은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무서운 일이다"고 강조한 바디는 "내가 개인적으로 회의에 참석해 (라니에리 감독의 경질에) 관여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난 세비야전을 마치고 도핑 테스트를 위해 3시간 동안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해명이다. 라니에리 감독 경질 당시 레스터 시티 선수들이 세비야와 16강 1차전에서 패배한 직후 모여 구단주를 만났고, 결국 라니에리 감독의 경질로 연결됐다는 보도를 바디는 부인하는 셈이다.
바디는 "그 이야기가 밖으로 흘러 나왔고, 사람들이 퍼트리고 다녔다. 그리고 가족과 아이, 모든 것들에 대해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아이들을 뒤에 태우고 아내가 운전을 할 때 사람들이 끼어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바디는 대처할 게 없음을 하소연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거짓 혐의가 쏟아져 나왔지만, 우리는 선수로서 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며 "단지 우리의 마음을 뒤로 하고 집중해서 축구를 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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