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장혁 "'보이스' 찍으며 고생..손현주 노고 알겠더라"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3.21 14: 02

배우 장혁에게 2017년 상반기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쁘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OCN 드라마 ‘보이스’를 통해서는 정의를 위해 싸우는 형사로 분해 특유의 ‘액션 장인’다운 능력을 입증했으며, 영화 ‘보통사람’(감독 김봉한, 23일 개봉)을 통해서는 살벌한 안기부 실장이 됐다.
올 상반기에만 전혀 다른 두 캐릭터를 선보이게 된 장혁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액션 장인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장혁은 “액션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사실은 잘한다. 거짓말할 순 없지 않나. 입증도 됐고 본인의 생각도 그렇다. 지금은 피알을 해야 하는 시기인데 숨긴다고 숨길 수 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날 자신의 개그와 미모(?)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개그 방식이었다. 그런데 그가 액션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있었다.

장혁은 “제가 탭댄스를 추든 이건 제 무기가 되는 거다. 누구보다도 그런 부분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거다”며 “사람들이 당연히 스턴트맨을 안 불러도 되는 줄 안다. 근데 그건 아니다. 어지간하면 어렸을 때 트라우마가 ‘짱’이라는 영화를 찍을 때 스턴트를 하셨던 형이 실제 교통사고가 난 거다. 그때 처음 보다보니까 20~30분 일어나질 않더라. 빨리 실려가야 하는 상황인데 깨어나서 다시 성공한 거다. 어린 마음에 그게 프로구나 생각했다. 그게 참 많이 교훈도 됐고 각인도 됐다”고 말했다.
리얼한 연출로 경각심을 심어준 ‘보이스’였던 만큼 방통심의위의 권고 조치를 받는 암초를 만났지만, 15세 등급에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바꾸는 등 퀄리티를 끝까지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방송이 끝난 후 1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웰메이드’라는 극찬을 받은 데에는 장혁이 이끌고 또 그를 밀어주는 배우들의 열연이 큰 역할을 했다. 112 신고센터장 강권주 역으로 분한 이하나가 장혁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하며 고마움에 눈물을 흘릴 정도.
이에 장혁은 “사실 촬영하면서 허리가 틀어졌다.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그날 촬영을 하는데 그날 아침에 영상 15도라고 뉴스에서 이야기를 해서 바다에 빠지는 신이 없었는데 빠져도 된다고 해서 빠졌다. 그런데 바다는 영상 15도가 아니더라”며 “허리가 아파서 잠깐 앉아있었는데 하나 씨가 안마를 해주더라. 사실은 좀 아팠다.(웃음) 그 친구가 수줍음이 많은 친구인데 참 고마웠던 부분이 있었다”고 이하나에 화답했다.
장혁은 ‘보이스’를 촬영하며 손현주의 노고를 깨닫게 됐다며 그의 리더십에 감탄해 했다. 그는 “‘보통사람’에서는 한 평짜리 연기를 했다. 거의 안 움직인다. 그런데 ‘보이스’에서는 정말 코드제로가 제일 싫었다”며 웃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오퍼스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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