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김신욱, “중국수비수, 압도할 수 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21 15: 28

‘진격의 거인’ 김신욱(29, 전북)이 한중전 칼을 갈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23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창사 허룽 스타디움에서 중국대표팀을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치른다. 19일 창사에 입성한 대표팀은 훈련 이틀째를 맞아 결전에 대비하고 있다. 
대표팀의 최전방은 김신욱과 이정협이 책임진다. 슈틸리케 감독이 어떤 선수를 선발로 쓸지는 아직 모른다. 21일 훈련을 앞두고 만난 김신욱은 “대표팀에 올 때마다 늘 각오를 하고 있다”며 비장함을 보였다. 

중국전에 대해서는 “중국이 빠른 압박이 들어온다. 패스로 풀어 가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공을 뺏겨도 압박하는 훈련을 설기현 코치가 주문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창사는 매일 우중충하게 비가 내리고 있다. 한중전도 수중전이 될 수 있다. 김신욱은 “K리그서 온 선수들이 많다. 창사 날씨는 한국과 별 차이가 없다. 잔디 상태도 한국과 비슷하다. 크게 변수는 없다. 잘 준비하면 된다”며 신경 쓰지 않았다.  
전북에서 김신욱은 확고한 주전이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그는 주로 조커였다. 김신욱은 “소속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기간이 길었다. 플레이도 많았다. 대표팀 단기간에 성적을 내야 한다. 내 욕심보다 나라가 걸린 경기다. 희생하는 플레이가 많았다. 선발로 뛴다면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찾겠다. 교체로 뛴다면 후반전 내 역할을 잘할 것”이라고 희생을 강조했다. 
중국의 기량이 높아졌지만 김신욱은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중국수비는 작년 ACL 우승할 때 많이 겪어봤다. 나름 아시아에서 수비가 강한 나라와 뛰었다. 다른 전술로 준비한다면 아시아 수비수들을 압도할 수 있다. 걱정할 것 없다”며 웃었다. 
초록색 머리인 김신욱은 중국 취재진들 사이에서도 단연 화제다. 그는 “(외교문제로 선수들끼리) 세리머니를 자제하자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 난 내가 하던 세리머니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창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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