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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욱 결승타' 넥센, 롯데에 7-6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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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최익래 기자] 롯데가 점수를 내면 곧바로 넥센이 따라가는 양상. 넥센의 해결사는 고종욱(28)이었다.

넥센은 21일 고척 스카이돔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전을 7-6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7회까지 6-6으로 팽팽하던 경기는 8회 무사 1·2루서 고종욱이 1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려내며 넥센 쪽으로 기울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2승(3패2무)째를 거두게 됐다. 반면 롯데는 4연승의 쾌조를 이어가지 못하며 잠시 숨을 골랐다.

홈팀 넥센은 서건창(2루수)-이택근(중견수)-채태인(1루수)-윤석민(지명타자)-대니돈(우익수)-김민성(3루수)-고종욱(좌익수)-박동원(포수)-김하성(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션 오설리반.

롯데는 이에 맞서 전준우(우익수)-앤디 번즈(2루수)-손아섭(중견수)-이대호(1루수)-최준석(지명타자)-김문호(좌익수)-신본기(유격수)-나종덕(2루수)-문규현(유격수)을 선발로 내세웠다. 마운드는 김원중이 지켰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넥센은 1회부터 3루수 김민성이 전준우와 번즈의 강습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며 내야안타와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내며 롯데의 무사 만루 찬스. 롯데는 ‘해결사’ 이대호와 최준석이 거푸 삼진을 당했지만 김문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2-0으로 앞서갔다.

넥센도 곧장 반격했다. 역시 선두 서건창의 안타로 맞불을 놨다. 이택근과 채태인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윤석민의 좌전 안타로 서건창이 홈을 밟으며 한 점을 만회했다.

넥센은 2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김민성의 볼넷과 고종욱의 야수선택으로 만든 1사 1루 찬스에서 고종욱이 2루를 훔쳤다. 이어 2루 견제 과정에서 김원중의 견제구를 번즈가 놓치며 졸지에 1사 3루 기회가 넥센에 찾아왔다. 넥센은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2-2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팽팽하던 균형을 5회 깼다. 롯데는 선두 번즈가 바뀐 투수 금민철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내며 득점권에 주자를 배치했다. 손아섭의 진루타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대타 김상호의 2루 땅볼이 나왔다. 전진된 넥센 내야는 홈승부를 선택했지만 번즈의 발이 빨랐다. 롯데의 3-2 리드.

넥센은 또다시 곧바로 추격했다. 5회 2사 후 김하성이 볼넷을 골라나갔고 서건창이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내며 3-3, 원점으로 돌렸다.

7회에도 롯데가 점수를 뽑자 넥센이 즉시 응답했다. 롯데는 1사 후 김동한이 네 번째 투수 김홍빈에게 볼넷을 고르며 공격을 개시했다. 후속 나경민이 11구 승부 끝에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상호가 좌중간 펜스에 꽂히는 3루타를 때려내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어 대타 김대우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단숨에 석 점을 뽑아 6-3으로 달아났다. 김대우의 시범경기 첫 홈런. 비거리는 125m였다.

뒤이어 넥센의 차례. 넥센은 선두 김민성이 세 번째 투수 차재용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내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차재용의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차재용은 후속 고종욱과 김재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김하성에게도 스트라이크 하나를 던졌을 뿐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 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 강동호는 송성문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꿨다. 이택근의 볼넷으로 1사 만루. 넥센은 김태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8회, 바뀐 투수 윤길현 공략에 성공하며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박정음과 김민성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 고종욱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박정음을 불러들였다. 넥센의 7-6 리드. 이번 경기 처음으로 넥센이 앞서나가는 순간이었다. 넥센은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단 한 번의 리드로 승리를 챙겼다.

넥센은 선발 오설리반이 3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이어 금민철(2이닝 1실점)-유재훈(1이닝 무실점)-김홍빈(1이닝 3실점)-김상수(1이닝 무실점)-김세현(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이어 던졌다.

롯데는 선발 김원중의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실점(2자책) 쾌투가 반갑다. 이어 박진형(1이닝 무실점)도 흐름을 이었지만 차재용이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실점 했다. 그 뒤에 나온 강동호(1이닝 무실점)-윤길현(1이닝 1실점)도 아쉬움을 남겼다. /ing@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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