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실책+9회 7득점+끝내기패' 한화 야구의 희망 고문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3.21 16: 07

한화의 백업 야수진의 3실책, 그리고 9회 7득점의 폭발. 한화의 야구가 시범경기부터 극과 극을 오가고 있다.
한화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10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한화는 총 3개의 실책으로 경기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실점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선발 이태양이 4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기도 했지만 수비가 대패의 분위기에 휩쓸렸다. 특히 이날 실책을 한 선수들은 모두 주전들의 뒤를 받쳐줄 백업 야수진이었기에 문제 의식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9회 주전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서 만든 6득점 폭발은 기대를 가져볼 만 했던 부분이다.

한화는 4회부터 6회까지 실책 퍼레이드를 펼쳤다. 4회 선두타자 손시헌의 2구 파울 타구때 3루 파울지역 쪽에서 포수 허도환이 타구를 놓쳤다. 3루수와의 콜 플레이는 문제 없는 듯 보였지만 낙구 지점을 놓치며 미트에 타구를 제대로 넣지 못했다. 이후 범타로 처리했지만 분명히 아쉬울 수 있었던 부분.
5회에는 박석민의 3루 방면 뜬공 타구를 3루수 김회성이 엉뚱한 곳으로 향하다 공을 놓쳤다. 햇빛에 가려진 듯 했지만 1차적으로 낙구 지점 포착에 실패하며 실책이 기록됐다.
그리고 6회 무사 2루에서는 실점과 연결되는 실책까지 기록했다. 무사 2루에서 손시헌의 바운드가 큰 3루수 땅볼 때 최윤석은 1루에 악송구를 범했다. 2루 대주자 이상호의 스킵 동작에 시선을 뺏기면서 송구 동작마저 불안해졌고 결국 송구는 제대로 향하지 못했다. 3루까지 향한 이상호는 홈을 밟을 수 있었다.
이날 실책을 기록한 허도환은 백업 포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김회성과 최윤석 역시 1군 내야진 진입을 가늠하는 선수들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투수가 괜찮아지려니 타자들이 없다”며 주전들의 부상과 엷어진 야수진 뎁스에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그러나 한화의 백업 야수진은 9회 타격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김주현이 안타로 출루한 뒤 강상원의 사구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이창열의 1루수 실책으로 1점을 뽑은 뒤 최윤석의 희생플라이가 터졌다. 그리고 장민석의 적시타로 5-9로 따라붙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박준혁이 볼넷으로 나가며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신성현이 싹쓸이 3루타로  1점 차이로 추격했다. 이후 김주현이 동점 적시타까지 터뜨리면서 한화는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백업 야수진은 대거 3실책, 그리고 대거 7득점을 뽑아내는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동점이던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으며 결국 이날 경기는 희망고문으로 끝났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