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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시범경기 맹타’ 모창민의 따스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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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 모창민에게 따스한 봄이 찾아오는 듯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맹타를 통해서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모창민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2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끝내기 홈런 포함해 5타수 3안타(2홈런) 2타점으로 팀의 10-9 승리를 이끌었다.

현재 NC는 1군의 몇몇 베테랑 자원들이 선수단에 없다. 그동안 붙박이 지명타자이지 팀의 기둥이었던 이호준도 마찬가지다. 젊은 선수들과 백업 선수들에게 대신 그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모창민도 현재 수혜를 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모창민은 그동안 고생도 많이 했다. 만약 (이)호준이가 오면 (모)창민이 기회를 잃는다. 창민이에게 기회를 먼저 줄 것이다. 우선은 여기에(1군) 있는 선수들로 꾸려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창민이 무조건 기회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주어진 기회를 충실히 살리고 있다.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타율 0.286(56타수 16안타) 2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과시했던 모창민은 시범경기에서도 이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모창민은 1회 첫 타석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담장 앞에서 잡힐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최근의 타격감을 알 수 있는 부분. 3회 1사 1루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깨끗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 안타로 NC는 기회를 이어갔고, 이후 5점을 뽑으며 달아났다.

그리고 7-2로 앞선 5회말 3번째 타석. 모창민은 선두타자로 등장해 한화 이태양의 초구 124km 슬라이더를 밀어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16일 SK전 홈런 이후 시범경기 두 번째 홈런포였다. 다만 이날 경기 9회에는 실책을 범하며 1루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9-9 동점이던 9회말 2사후 모창민은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이자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리며 이날 경기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모창민은 이날 멀티 히트를 추가하면서 시범경기 성적을 0.462(26타수 12안타) 3홈런 8타점으로 끌어올렸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의 성적이 현재 시범경기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창민이가 외야수로 훈련을 하다고 무릎을 다쳤다. 아프면 말을 해야 하는데 참고 하다가 결국 무릎 수술을 하게 됐다. 그래서 시즌 대부분을 날렸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본래 내야 자원이지만 타격 능력은 있는 만큼 모창민을 어떻게든 활용하려는 계획이었는데 불의의 부상으로 그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김경문 감독은 팀을 위해 희생을 했던 모창민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려고 한다. 그리고 모창민은 현재까지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모습으로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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