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유아인→조승우→이준기, 위기의 tvN 구할 美친 라인업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21 17: 10

너무나 찬란했던 '도깨비' 이후 소위 말해 '대박'은 고사하고 '중박'도 내지 못하고 있는 tvN.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유아인부터 이준기까지, 대박 드라마 속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줄 지어 찾아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먼저 유아인은 오는 4월 7일 첫 방송되는 '시카고 타자기'로 약 1년만에 안방 극장 복귀를 하게 된다.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유아인 분)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 분), 한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문학 덕후 전설(임수정 분), 그리고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힌 세 남녀의 미스터리한 앤티크 로맨스를 그린다.
MBC '해를 품은 달', '킬미힐미'의 진수완 작가와 KBS '공항 가는 길'의 김철규 PD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한 몸에 얻고 있다. 유아인은 슬럼프에 빠진 스타 작가 한세주를 연기한다. 까칠하고 예민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세련된 매너와 젠틀한 모습을 뽐내는 인물로, 천재적인 재능으로 써내는 작품마다 큰 성공을 거두지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슬럼프로 단 한 문장도 쓰지 못하며 절망에 빠지게 된다.

이미 영화 '베테랑'으로 천만 배우가 됐고, '육룡이 나르샤'와 같은 50부작 사극을 완벽하게 이끌며 '아인시대'를 열었던 그다. 틀에 박혀 있지 않은 연기로 매 작품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완성하는 유아인이라 이번 '시카고 타자기' 역시 큰 기대를 얻고 있다.
유아인의 뒤를 잇는 이는 '비밀의 숲'의 조승우다. 지난 1월 말 반 사전제작을 목표로 촬영에 돌입한 '비밀의 숲'은 조승우, 배두나, 이준혁, 윤세아 등이 출연을 확정지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캐스팅만으로도 꼭 봐야하는 드라마라는 반응이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잃어버린 검사가 의로운 경찰과 함께 검찰청 내부의 비밀을 파헤쳐 진짜 범인을 쫓는 내용을 그린 장르 드라마로, 조승우는 비범한 머리로 태어났지만 어릴 적 뇌수술을 받은 후 감정을 잃어버리고 오로지 이성으로만 세상을 보는 차갑고 외로운 검사 황시목을 연기한다. 상대역인 배두나는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선을 지닌 의로운 경찰 한여진 역을 맡았다.
조승우의 드라마 출연은 SBS '신의 선물-14일' 이후 약 3년 만. 드라마보다는 영화와 뮤지컬에서 더 맹활약하던 조승우가 깊은 논의 끝에 결정한 작품이라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나 황시목이라는 인물은 접근하기도, 연기하기도 굉장히 까다로운 캐릭터라 조승우의 탄탄한 연기 내공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6월 편성을 논의 중이다.
8월에는 한국판 '크리미널 마인드'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드라마는 범죄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프로파일러들의 활약상을 그린 미드로, 2005년 미국 CBS에서 방영된 이래 올해 전파를 타고 있는 시즌 12편까지 회당 평균 약 1천 3백만 명의 시청자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글로벌 인기드라마다.
당초 KBS 편성을 논의했지만, 현재로서는 tvN 여름께 방송이 유력하다. 이준기는 남자 주인공을 제안받고 긍정 검토중이다. 지난 해 방송된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로 다시 한번 탄탄한 연기 내공을 확인시킨 바 있는 이준기인지라, 그의 안방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특히나 이준기는 직접 팬들을 위해 "1년에 한 작품씩 꼭 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어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준기 외에도 문채원, 손현주, 유선, 이선빈 등이 드라마 출연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OSEN에 "초반 큰 장면이 많다 보니 다음 달 쯤부터 촬영을 시작할 것 같다"며 "tvN 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들여 만드는 대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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