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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종합] ‘행복목욕탕’ 감독‧배우가 말한 #오다기리죠 #간장게장 #배두나

[OSEN=지민경 기자] 영화 ‘행복 목욕탕’의 나카노 료타 감독과 주연배우 스기사키 하나가 영화 홍보 차 한국을 찾았다. 각각 두 번째, 첫 번째 한국 방문인 두 사람은 2박 3일의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지만 맛있는 한국 음식 덕분에 괜찮다며 밝게 웃었다.

나카노 료타 감독과 스기사키 하나는 21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행복 목욕탕’ 관련 인터뷰에서 취재진과 만나 영화 비하인드부터 한국의 음식과 배우들에 대한 솔직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전했다.

‘행복 목욕탕’은 목욕탕을 함께 운영해가는 ‘강철멘탈’ 엄마 후타바(미야자와 리에 분)와 철없는 서툰 아빠 가즈히로(오다기리 죠 분), 철 들어가는 사춘기 딸 아즈미(스기사키 하나), 철부지 이복동생 아유코(이토 아오이 분)의 특별한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로 일본에서는 입소문을 타고 호평을 받으며 일본 아카데미상 등 여러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다.

이에 대해 료타 감독은 “이렇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몰랐는데 막상 좋은 성적을 거두니 우리가 한 것이 잘못되지 않았구나 라고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아 기뻤다”며 “영화가 개봉된 이후에 편지를 많이 받았다. 읽다보면 보시는 분들이 영화를 통해서 자기 가족과 관련된 어느 부분을 연결시켜서 생각하는 것 같다. 또한 이 영화는 따뜻한 사랑, 진정으로 배려하고 감싸주는 사랑을 그리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약간은 살벌해진 지금 이 세상에서 관객들이 자신의 어느 부분을 어루만져주는 느낌을 받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고 흥행 비결을 밝혔다.


영화 속 주된 배경은 제목처럼 목욕탕이다. 주된 모티프로 목욕탕을 선택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료타 감독은 “어렸을 때에도 가까운 곳에 대중탕이 있어서 잘 다녔다. 재미있는 커뮤니케이션의 장소라고 생각했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탕에 들어가서 말을 주고 받기도 하고 몸을 같이 덥히기도 하고 신기하고 묘한 공간이자 소통의 장이라고 생각했다. 요즘에는 그런 소통의 장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굳이 옛날식의 대중목욕탕을 선택했다. 사람과 사람 간의 유대를 그려보고 싶었다. 또 영화 속 마지막 장면을 꼭 그려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사춘기를 겪으며 성장하는 딸 아즈미 역을 맡은 스기사키 하나는 아역 배우 출신의 신예배우로 ‘행복목욕탕’을 통해 일본 주요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나카노 료타는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스기사키 하나를 염두를 두고 썼다고 밝히며 “하나씨를 TV로만 봤었는데 감도가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눈을 봤을 때 눈동자에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고 그 눈동자로 여러 가지를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이 배우는 되겠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스기사키 하나는 “저는 이렇게 멋진 작품 속에서 중요한 역할이 저에게 와서 기뻤고 감독님이 저라는 사람을 안다는 것도 기뻤다. 대본을 받았을 때 저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들었는데 그 자체도 처음 경험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기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극 중 아즈미의 아빠이자 파친코에 빠져 가족들을 등졌다가 다시 돌아온 철없는, 하지만 가족을 위하는 마음은 순수한 인물 가즈히로를 연기한 오다기리 죠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TV드라마에 이어 오다기리 죠와 두 번째 부녀 호흡을 맞춘 스기사키 하나는 “저는 처음 만나는 사람한테는 긴장하는 부분이 있는데 오다기리 죠와는 두 번째 작품이라 그런 부분에서는 편했다. 오다기리 죠가 현장에 오는 날이면 긴장이 풀리고 안심이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료타 감독 역시 촬영 현장에 대해 설명하며 오다기리 죠에 대해 독특한 배우라고 평했다. “오다기리 죠는 좀 다르다. 그는 자기 연기가 정형화 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대본이 이러하니까 이렇게 연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지 않는다. 어차피 자기 마음대로 연기하기 때문에. 매일 아침에 오늘 찍을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바탕으로 자유롭게 연기한다”고 오다기리 죠의 특이한 연기 방법에 대해 이야기 했다.


또한 료타 감독은 영화 속 음식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다가 한국의 간장게장을 맛봤다며 남다른 간장게장 사랑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료타 감독은 “간장게장을 처음으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앞으로 생일에는 간장게장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 껍데기에 밥을 비벼먹는 걸 하고 싶었는데 다른 사람이 먼저 가져가 버려서 아쉬웠다”고 밝혀 주위를 폭소케 했다.

스기사키 하나도 “간장 게장 접시를 다른 사람이 가져가자 감독님이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고 증언했다. 한국에서는 간장게장을 ‘밥도둑’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해주자 료타 감독은 딱 맞는 비유라며 다음 작품은 ‘행복 간장게장’이라고 해야겠다며 농담을 건넸다.

한국 연예인 중 이 영화를 누가 봤으면 좋겠냐는 질문에는 두 사람 모두 배우 배두나를 꼽았다. 료타 감독은 “배두나 씨를 전부터 좋아했다. 언젠가 작품 한 번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의 다른 분이 먼저 작업하셔서 아쉽다. 감독님 가운데는 이창동 감독님을 좋아한다. 봐주시면 기쁘겠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스기사키 하나 역시 “저도 감독님이 먼저 말씀하셨는데 배두나 씨를 좋아한다. 또 한국 영화중에 제일 처음으로 본 영화가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였는데 처음 봤을 때 충격도 받았고 자극도 많이 받았다. 김기덕 감독님 영화를 보면 배우가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거기 사는 사람들 같이 느껴지는 것이 놀랍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한국 관객들에게 “지금까지 만난 적 없는 작품을 보러온다고 생각하고 극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많은 분이 이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고 영화를 보고 좋았다고 생각하셨다면 본인에게 소중한 사람에게도 추천해주시면 고맙겠다”는 당부를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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