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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톡톡] '보통사람' 손현주, 가족 집어삼킨 권력이라는 괴물과 맞서다

[OSEN=김보라 기자] 시대를 불문하고 아내와 자식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은 아버지들의 깊은 사랑은 한결 같다.

괴물과도 같은 권력에 맞선 평범한 아버지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강렬하게 그려낸 영화 ‘보통사람’(극본 김봉한)이 이달 23일 개봉한다. 손현주, 라미란, 장혁, 김상호 등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덕분에 김봉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한층 더 가깝게 와 닿는다.

‘보통사람’은 1987년 강력계 형사 성진(손현주 분)이 가진 것은 없지만 아내(라미란 분)와 아들을 누구보다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은 부성애를 큰 축으로 삼고 시작한다.

어느 날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을 성진이 맡게 되고, 그는 안기부 실장 규남(장혁 분)이 주도하는 은밀한 공작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깊숙이 가담하게 된다. 보통의 가장이 ‘5공 시절’ 권력의 중심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아버지 역을 맡은 손현주의 눈물 나는 부성애가 러닝타임 내내 가슴을 울린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싶었던 그 시절 평범한 아버지를 연기하며 현 시대에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이끌어냈다. 아버지로서 성진이 처한 상황과 결정, 선택,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인다.

또 하나의 주제는 6월 민주항쟁이다. 1987년 전두환 정부는 집권을 연장하기 위해 호헌조치를 발표했고, 이 호헌에 반대하는 세력을 탄압했다. 전두환 정부 시절에는 성 고문을 비롯한 각종 고문 사건과 의문사가 끊이지 않았는데, 당시 대학생 박종철 군이 조사를 받던 중 고문으로 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국민들은 ‘호헌 철폐’ ‘독재 타도’를 외치며 투쟁에 나섰고 전두환 정부의 집권연장을 막는 6월 민주항쟁이 전개됐다.

전두환은 헌법 개정과 민주 선거를 약속하며 항복했다. 탄압 속에서 이어진 민주화 운동의 결과였으며 함께 싸워 거둔 성과였다. ‘보통사람’은 이 같은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민주화 운동과 부성애를 여실히 그려냈다.

1987년과 2017년, 30년 동안 과연 무엇이 달라졌을까.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깊은 울림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purplish@osen.co.kr

[사진] '보통사람'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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