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영화 '원스텝', 산다라박·한재석의 처음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21 18: 42

산다라박과 한재석이 '원스텝'으로 각자 '처음'에 도전한다.
21일 서울 건데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원스텝'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주연을 맡은 산다라박과 한재석, 조동인, 홍아름과 전재홍 감독이 참석했다. 
산다라박은 '원스텝'을 통해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선다. 영화에 처음으로 출연하게 된 산다라박은 '원스텝'에서 뺑소니로 기억을 잃고, 색청이라는 병 때문에 음악을 듣지 못하는 시현 역을 맡았다. 

산다라박은 "음악 영화라는 점 하나만으로 큰 고민 없이 선택했다. 하지만 대본을 읽어보면서는 '색청'이라는 병을 앓는 캐릭터라 어려움이 많았다.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하면서 고민 많이 하면서 촬영에 임했다"며 "제가 평소에도 음악을 계속 하다 보니까 음악 영화라는 점이 더 편하게 다가왔던 것도 사실이지만, 결과적으로는 2배 더 열심히 해야 했다"고 첫 영화 도전에 대한 어려움을 전했다.
그러나 연출을 맡은 전재홍 감독은 첫 영화 주연을 맡은 산다라박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재홍 감독은 "제가 일했던 신인 중에서 가장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한다. 투애니원이라는 가수 활동도 했지만 대사를 완벽하게 외우고, 많이 놀랐던 건 NG를 거의 안냈다. 한번 정도 냈던 것 같은데 그게 쉽지가 않은 일이다"라며 "우리 영화는 카메라 한대로 찍었기 때문에 항상 풀샷 클로즈업까지 찍어야 하는데 그걸 신인배우가 하기는 어려운 작업이다. 앞으로도 개인적으로 가수보다는 배우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산다라박의 연기력에 대해 극찬했다. 
극 중에서 한때 히트작곡가였지만 현재 5년째 노래를 쓰지 못하는 지일 역을 맡은 한재석은 처음으로 음악 영화에 도전하는 떨림과 설렘을 전했다. 
'원스텝'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음악을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한다. 음악 영화라는 말만 듣고도 상당히 설레고 기대됐다. 감독님도 믿고 있었고, 출연진도 다 좋아서 아무런 망설임 없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극 중에서 한재석은 작곡가 역할을 맡았던 만큼 노래를 부르고 기타를 치는 등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이에 대해 한재석은 "첫 경험 같은 영화였다. OST 작업도 처음이고, 노래가 나온 것도 처음이다.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이었다. 힘든 것도 있었지만 단단해진 것도 있었다"며 "이 영화를 찍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마지막 콘서트 장면이다. 그렇게 무대 위에서 노래를 하면서 어떤 장면을 찍은 건 처음이었다. 저한테는 새로운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고 음악 영화에 도전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요가강사 지원 역의 홍아름을 제외하고 나서는 산다라박, 한재석, 조동인 등 배우들 모두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선보인다.
한재석은 "어릴 때 기타를 배운 적이 있어서 그 기억을 되살려서 연주했고, 노래는 전문 트레이너에게 배웠다"고 말했고, 산다라박은 "저는 항상 노래를 해왔기 때문에 좀 더 쉽지 않을까 하고 스튜디오에 갔는데 제가 하던 장르랑 전혀 다른 장르라 당황했다. '원스텝'에서 불렀던 곡이 저한테 오히려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 작품에 어울릴 수 있도록 청아하고 깨끗하게 부르려고 노력했다"며 "개인적으로 기타 연습을 하다가 드럼으로 바꿨는데, 기타 치는 신이 있어서 급하게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기타리스트 우혁 역의 조동인은 "저희 회사 사장님이 기타를 잘 치셔서 사장님한테 개인 레슨 많이 받았다.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원스텝'은 사고로 모든 기억을 잃은 시현(산다라박)과 슬럼프로 인해 자기 삶의 전부였던 작곡을 할 수 없게 된 지일(한재석)이 만나 음악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오는 4월 6일 개봉 예정./mari@osen.co.kr
[사진] 민경훈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