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의 두 번째 대권 도전, 이번에는 성공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3.21 21: 07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두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2승을 선점하며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거머 쥐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5일부터 대한항공과 V리그 남자부 정상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 사령탑에 오른 최태웅 감독은 스피드 배구를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켰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프로배구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OK저축은행과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정규시즌 우승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정상 등극을 눈앞에서 놓친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이 스피드 배구를 하면서 안 된다는 시선을 제치고 정규시즌 우승을 했는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현대캐피탈의 자존심을 지켜준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구단에서도 끝까지 믿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했던가. 아쉽게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지만 현대캐피탈은 예년보다 더욱 강해졌다. 전력 뿐만 아니라 팀워크가 탄탄해졌다는 평가. 최태웅 감독 또한 "생각보다 선수들이 단단히 뭉쳐 있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태웅 감독은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예전에도 현대캐피탈이 중요한 경기에서 좌절한 때가 많았다"며 "이번에는 선수들이 뭉쳐서 위기에 강한 팀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 5패로 열세를 보였던 한국전력을 꺾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 티켓을 얻은 현대캐피탈. 좋은 흐름과 최태웅 감독의 지략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제압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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