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도저, “박병호, 올해 팀에 큰 도움될 것”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22 06: 52

훌륭한 스프링캠프를 보내며 개막 25인 로스터 재진입에 근접하고 있는 박병호(31·미네소타)에 대한 호평은 언론과 폴 몰리터 감독에 국한되지 않는다. 팀 동료들도 박병호의 달라진 모습에 반색하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MLB 첫 해 부진, 겨울의 방출대기(양도선수지명·DFA) 등 시련을 뒤로 하고 칼을 간 박병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과시하고 있다. 21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시범경기 13경기에서 타율 3할9푼4리, OPS(출루율+장타율) 1.280의 엄청난 숫자를 남기고 있다. 홈런 4방을 치는 등 정확도는 물론 장타력도 유감없이 뽐낸다.
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에 대해 좀 더 편안하게 타석에 임하고 있으며, 좀 더 많은 스트라이크에 방망이를 내고 있다며 흡족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타석은 물론 훈련에서도 자신만의 스윙에 집중하는 모습 또한 호평했다. 박병호에 의구심을 보였던 현지 언론들도 25인 로스터 재진입, 그리고 개막전 주전 지명타자 출전을 기정사실화하는 등 달라진 평가를 내리고 있다.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박병호의 고군분투를 안타깝게 지켜봤던 ‘올스타 출신’ 2루수 브라이언 도저(30)는 박병호가 올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호언장담했다.
이미 박병호의 모습에서 좀 더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던 도저는 22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손목이 그를 괴롭혔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면서 손목 상태가 타격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 추측했다. 다만 “올해 그는 건강하고, 그의 어마어마한 배트 스피드를 보고 있다”고 동료를 치켜세웠다.
이어 도저는 “그는 올해 우리 팀에 엄청난 도움을 줄 것이다. 이곳에 있는 모두는 그가 팀에 있기를 원한다”고 박병호의 25인 진입을 바랐다.
한편 박병호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빠른 공에 대한 대처 능력이 좋아진 것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타석에서 더 빠른 타이밍을 가져가려고 노력한 것이다. 이 과정이 잘 되고 있다. 이번 오프시즌에 많은 노력을 했다”라고 말했다. 훈련 방법에 대해서는 예전처럼 많은 양을 가져가기보다는 좀 더 질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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