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신재영, 초반 부진 딛고 5이닝 2자책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3.22 14: 25

넥센의 3선발 신재영(28)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초반 난조를 보였다. 다만, 막판에 감잡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신재영은 22일 고척 스카이돔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신재영은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16일 한화전에서 3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1회는 롯데의 발야구에 당했다. 신재영은 선두 전준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 앤디 번즈 타석에서 전준우를 견제사로 잡아냈지만 번즈에게 안타를 내준 뒤 2루 도루를 빼앗겼다. 1사 후 김대우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며 1·2루 위기. 강민호 타석에서 번즈와 김대우가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포수 김재현은 늦은 타이밍에 3루로 송구했고 공이 높아 번즈가 홈을 밟았다. 롯데의 선취점.

신재영은 2회도 불안하게 시작했다. 선두 김문호에게 우중간 큼지막한 3루타를 맞았다. 김문호는 후속 오승택의 좌전 안타로 여유 있게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신재영은 이어 김상호를 유격수 땅볼, 김민수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내는 듯했다. 그러나 김민수 타석에서 김상호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전준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세 번째 실점을 했다.
3회는 안정적이었다. 손아섭과 김대우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가뿐히 출발했다. 후속 강민호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김문호를 또 한 번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숨을 골랐다.
감을 잡자 호투가 이어졌다. 신재영은 4회, 오승택을 우익수 뜬공, 김상호를 삼진, 김민수를 3루 땅볼로 막았다. 이날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였다. 5회에도 전준우를 투수 땅볼, 번즈를 좌익수 뜬공, 손아섭을 유격수 뜬공으로 막았다. 두 이닝 연속 삼자범퇴였다. 신재영의 이날 등판은 4회까지만이었다. 6회부터는 김건태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6회 현재 롯데가 넥센에 3-0으로 앞서고 있다.
신재영은 앤디 밴헤켄-션 오설리반 외인 듀오에 이어 넥센의 3선발 역할을 맡아줘야 하는 선수다. 신재영이 올 시즌 이날 경기 초반과 후반 어느 모습에 가깝냐에 넥센 마운드 밑그림 전체가 달라질 것이다. /ing@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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