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결승 좌절' 日 고쿠보 감독, "실수 비난할 순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22 13: 54

일본이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수비에서 실수로 자멸한 경기라 아쉬움 두 배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이끄는 일본 WBC 야구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 준결승전에서 1-2로 패했다. 2013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만족했다. 
'닛칸스포츠'를 비롯해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기 후 고쿠보 감독은 "홈이 멀게 느껴진 경기였다. 투수들은 1번부터 9번까지 각 팀에서 중심을 치고 있는 메이저리거를 상대로 정말 잘 던져줬다"고 칭찬했다. 선발 스가노 도모유키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고, 패전투수가 된 센가 고다이도 2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이어 고쿠보 감독은 "조금의 수비 실수도 있었다. 1점이 멀게 느껴졌지만 어려운 단판 승부에서 선수들을 비난할 순 없다"며 실수한 선수들을 감싸안은 뒤 "8회가 승부라고 생각했다. 적시타가 나오지 않을까 했다"며 "시즌 개막의 위험을 감수하고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4회 2루수 기쿠치 료스케가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강습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불규칙 바운드에 전혀 대처가 되지 않았다. 1-1 동점으로 맞선 8회 1사 2·3루에는 3루수 마쓰다 노부히로가 전진 수비에서 아담 존스의 땅볼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하고 더듬는 사이 3루 주자의 결승 득점을 허용했다. 두 번의 수비 실수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돼 아쉬움이 크다. /waw@osen.co.kr
[사진] 4회 포구 실책을 범한 일본 2루수 기쿠치.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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