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군이 더 무서운 LG-kt, 주전 긴장되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3.22 19: 43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kt의 시범경기. LG가 7-5 역전승을 거두면서 kt에 시범경기 첫 패배를 안겼지만, 시범경기는 승패 보다는 선수단 자원을 골고루 테스트하는 의미가 많다. 이날 양팀의 1.5군 선수들의 활약이 눈길을 모았다.
kt는 이날 1.5군을 내세웠다. 시범경기에서 맹활약 중인 하준호를 비롯해 박경수, 유한준, 이진영, 이대형, 외국인 타자 모넬까지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전민수(좌)-홍현빈(중)-김사연(3)-장성우(지)-김동욱(우)-윤요섭(1)-정현(2)-이해창(포)-심우준(유)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kt는 4회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투 아웃 이후 장성우와 김동욱이 연속 볼넷을 골라 나가자, 장타가 연이어 터졌다. 투수가 볼넷으로 제구가 흔들리는 찰나를 놓치지 않았다.
윤요섭이 좌선상 1타점 2루타, 정현이 좌중간 2타점 2루타, 심우준이 우선상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5점을 뽑아냈다. 윤요섭은 포수에서 3번째 옵션, 지명타자나 1루 백업을 노리고 있다. 내야 멀티플레이어인 정현은 김사연과 3루 주전을 다투고 있다. 심우준은 박기혁과 유격수 자리를 경쟁하고 있다. 주전이 되거나, 주전을 압박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김진욱 kt 감독은 경기 전 "시범경기에서 이렇게들 잘 할 줄은 몰랐다. 선수단 전체가 함께 올라와서 잘 되고 있다"고 감탄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주전이 빠지자, 1.5군 선수들까지 분발하며 좋은 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다.
LG는 김용의(중)-오지환(유)-박용택(지)-히메네스(3)-채은성(우)-정성훈(1)-문선재(좌)-유강남(포)-최재원(2)으로 선발 라인업에 나섰다. 문선재와 최재원 정도만 백업. 상위 타순은 주전들이 모두 나섰다. 하지만 kt 선발 피어밴드 상대로 4회까지 무안타로 꽁꽁 묶이다, 5회 박용택과 히메네스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피어밴드의 보크가 없었다면 그 득점도 힘들었다. 
6회 주전들이 대거 빠지고 1.5군인 서상우, 이천웅, 임훈, 이형종 등으로 라인업이 바뀌면서 역전의 실마리를 풀었다. 6회 서상우, 이천웅이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김재율과 임훈의 적시타로 4-5로 추격했다. 
7회 최재원의 2루타, 이형종의 적시타로 동점이 됐고, 강승호의 1타점 3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서상우가 다시 적시타를 때려 2점 차로 도망갔다. 6회 이후 안타를 친 선수들은 두터운 LG의 내외야 자원에서 주전을 위협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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