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기발함+끈질김' MVP, KT 또 울리고 10승 고지(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3.22 19: 51

사이온과 브랜든 서포터와는 거리가 먼 두 챔피언을 꺼내든 기발함과 1만 골드가 밀리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MVP의 끈질김이 정말 놀라웠다. MVP가 KT를 또 울리면서 시즌 4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MVP는 22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37일차 KT와 2라운드 경기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맥스' 정종빈이 사이온과 브랜든 서포터라는 기발한 발상으로 KT라는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MVP는 시즌 10승(5패)째를 올리면서 승차없는 4위가 됐고, KT는 시즌 5패(10승)째를 당하면서 2위 탈환에 실패했다.

허무하게 삼성전에서 패한 KT가 초반부터 거세게 공격의 드라이브를 걸었다. '스코어' 고동빈이 카직스로 '비욘드' 김규석의 엘리스를 제압하면서 기분 좋게 탈수기 운영의 시동을 걸었다. 여기다가 라인전에서 앞서나가면서 주도권 싸움의 우위를 점했다. 특히 '폰' 허원석은 블라디미르로 미드를 장악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모양새였다. 
그러나 MVP가 깜짝 반전을 보여주면서 경기 양상이 바뀌었다. '맥스' 정종빈이 쓰레쉬의 사형 선고로 바론 스틸에 성공하면서 내셔 남작을 사냥하던 KT에 충격을 안겼다. 연달아 장로드래곤까지 잡아내면서 KT에 빨간등이 켜졌다. 
위기의 순간 집중력을 잃지 않은 KT가 한 타를 승리하면서 아슬아슬한 1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2세트 믿을 수 없는 반전 역전극이 일어났다. KT의 일방적인 공세에 손해를 거듭 보면서 밀리던 MVP가 '맥스' 정종빈의 사이온이 괴력의 한 방을 날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패색이 짙던 상황서 정종빈은 침착하게 밀려드는 KT의 챔피언들에 '대량 학살 강타'로 발목을 붙잡은 뒤 궁극기 '멈출 수 없는 맹공'을 작렬하면서 한 타 대승을 견인했다. 강력한 군중제어기에 궁극기까지 뒤집어 쓴 KT 의 챔피언은 정종빈이 조작하는 사이온의 육중한 도끼에 쓰러지면서 쿼드라킬을 허용했다. 
MVP는 이 대승을 발판 삼아서 또 한 번의 한 타에서 대승을 거뒀고, 결국 글로벌골드 1만의 열세를 뒤집고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탄 MVP는 서포터 히든 카드 중 하나인 '브랜든'을 뽑아들면서 3세트에서도 KT를 밀어붙였다. 퍼스트블러드를 만들어낸 상황서 한 타에서도 대승을 거두면서 MVP가 일찌감치 5점을 뽑아냈다. 봇과 미드에서 KT가 1킬씩을 뽑아내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MVP는 파상공세로 KT를 점점 벼랑 끝으로 몰아쳤다. 
위기의 순간 '스코어' 고동빈이 기적같은 바론 스틸로 MVP의 공세를 멈추면서 KT에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다. 전반적인 전투구도에서 손해가 거듭됐지만 가장 큰 고비를 넘긴 KT는 중반까지 넘기면서 글로벌골드를 5000 미안으로 유지했다. 
하지만 꾸준하게 드래곤 오브젝트를 수집하면서 힘을 모았던 MVP가 KT의 반격을 용납하지 않았다. 대지 드래곤 3스택을 완성한 MVP는 35분 바론을 순식간에 녹이면서 KT에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결국 MVP는 KT의 넥서스를 두들기면서 경기를 매조지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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