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권재환 MVP 감독, "LCK 승격 이후 가장 짜릿한 승리"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3.22 20: 37

"내용만 따지고 보면 0-2 패배였죠. 운도 따랐고, 선수들도 잘했고, 너무 기쁘네요."
권재환 MVP 감독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시즌 초만 돌아봐도 생각도 하기 힘들었던 2위 싸움에 뛰어든 선수들을 대견스러워 했다. 
MVP는 22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37일차 KT와 2라운드 경기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맥스' 정종빈이 사이온과 브랜든 서포터라는 기발한 발상으로 KT라는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 

시즌 10승(5패)째를 올린 권재환 MVP  감독은 "사실 1, 2세트 패했다고 해도 다른 말이 없을 정도로 힘든 경기였다. LCK 승강전 승격 이후 가장 극적인 승리여서 너무 기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조합컨셉을 살려준 선수들이 대견하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2세트 사이온을 탑이 아닌 서포터로 기용해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사이온 서포터는 기존에 연습이 되어있었고, 한타 시너지를 고려해 지시했다. 기대한 플레이를 수행하였으나  라인전에서 생각보다 더 고전했었기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사이온을 서포터로 기용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면서 보완의 필요성까지 강조했다. 
네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은 MVP는 2위 삼성과 승차를 0.5 경기 차이로 바짝 좁히면서 2위 싸움에 뛰어들었다. 권재환 감독은 순위 싸움에 신경쓰면서 페이스를 잃기 보다는 부담감을 덜은 점을 만족해하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금 순위에 신경쓰지 않고 매 경기 충실히 임하려 한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으므로 부담감이 준 점은 긍정적이다. 2세트까지 마치고, 전체적인 라인전 상성 구도를 변화시키는 픽을 좀 강하게 주문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되어 기분이 좋다. 선수들도 오늘 경기로 얻은 것이 많을 것이라 본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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