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35점' 전자랜드, 삼성 꺾고 6강 PO행...KGC 1위 확정(종합)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22 20: 47

인천 전자랜드가 올 시즌 서울 삼성을 처음으로 꺾고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지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라운드 삼성과 원정경기서 81-78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4연패에서 탈출한 전자랜드는 25승 28패가 돼 6위 자리를 확보, 6강 PO 진출에 성공했다. 일찌감치 3위를 확정지은 삼성은 33승 20패가 됐다.
짜릿한 승리의 주역은 제임스 켈리였다. 경기 내내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켈리는 35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전자랜드를 6강 PO로 이끌었다. 이외에도 커스버트 빅터가 14득점 8리바운드 3블록슛, 정효근이 13득점 7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과 전자랜드는 1쿼터부터 화끈한 외곽슛으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삼성이 이관희, 문태영, 김준일이 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자, 전자랜드는 정효근, 박찬희가 3개의 3점슛을 넣었다. 전자랜드는 3점포 대결에서 살짝 밀렸지만, 골밑에서는 삼성에 앞서며 24-24로 1쿼터에 균형을 맞췄다.
2쿼터도 큰 차이는 없었다. 외곽슛이 1쿼터 만큼 나오지 않아 득점은 적었지만 균형이 한 쪽으로 기울지 않는 건 동일했다. 하지만 약간의 차이는 있었다. 전자랜드의 정효근이 11득점을 기록한 1쿼터와 다르게 1점도 올리지 못한 것. 반면 삼성의 주축인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쿼터에도 6점을 넣으며 흐름을 이어갔다. 덕분에 삼성은 43-40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로 2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3점의 리드는 큰 의미가 없었다. 3점슛 한 방이면 추격이 가능했다. 3쿼터에 3점슛을 하나도 못 넣은 삼성과 달리 전자랜드는 박찬희가 3점슛을 넣어 59-61을 만들어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삼성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 속에 3쿼터 막판 동점을 만들어 63-6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내내 팽팽했던 균형은 4쿼터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그러나 앞서는 팀은 있기 마련.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32초를 남기고 회심의 공격을 성공시키며 1점 차 리드를 잡았다. 탄력을 받은 전자랜드는 삼성의 공격을 막아낸 뒤 켈리가 호쾌한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선두 싸움을 하고 있던 고양 오리온은 전주 KCC와 홈경기서 83-100으로 일격을 허용했다. 오리온의 패배로 안양 KGC는 오리온과 승차가 2.5경기가 돼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창단 후 첫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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