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짜랏한 패승승' SK텔레콤, 롱주 꺾고 10연승 매직넘버 '1'(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3.22 23: 14

반전은 없었다. 짜릿한 '패승승' 시나리오로 SK텔레콤이 갈 길 바쁜 롱주를 울렸다. SK텔레콤이 롱주를 꺾고 10연승을 내달리면서 대망의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SK텔레콤은 22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37일차 롱주와 2라운드 경기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피넛' 한왕호가 그레이즈브즈로 그림같은 바론 스틸에 성공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페이커' 이상혁은 충격파로 롱주 챔피언들을 무너뜨리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 승리로 10연승을 달린 SK텔레콤은 시즌 14승(1패)째를 올리면서 결승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하나만 남겨두게 됐다. 롱주는 시즌 7패(8승)째를 당하면서 6위 아프리카와 반 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패할 경우 뒷 경기를 장담할 수 없는 롱주의 필승 의지가 1세트 시작부터 돋보였다. '엑스페션' 구본택과 '크래쉬' 이동우가 집중적으로 '후니' 허승훈의 노틸러스를 공략하면서 스플릿 운영의 기반을 만들었다. 
첫 한 타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 충격파를 뒤집어 쓰면서 손해를 입은 롱주는 무리한 정면 싸움보다는 짜임새 있는 운영으로 오브젝트 관리를 하면서 SK텔레콤과 격차를 유지했다. 
기회가 될 때 마다 SK텔레콤의 챔피언을 솎아내면서 야금야금 드래곤 사냥을 계속 해낸 롱주는 내셔남작까지 잡아내면서 좀처럼 빈 틈을 내주지 않았다. 급해진 SK텔레콤이 한 타를 걸었지만 대패를 당하면서 바론 버프와 함께 장로드래곤까지 내줬다. '프레이' 김종인의 애쉬가 기막히게 데미지 딜링을 하면서 대승을 이끌었다. 롱주는 두 번째 바론 버프를 두르고 나서야 다시 총 공세를 펼치면서 1세트를 마무리했다. 
SK텔레콤이 '후니' 허승훈 대신 '프로핏' 김준형을 기용하면서 2세트 반격에 나섰다. SK텔레콤은 김준형에게 럼블을, 롱주도 '프레이' 김종인에게 애쉬를 쥐어주면서 난타전을 예고했다. SK텔레콤이 탑을 중심으로 포인트를 올리고, 롱주는 봇에서 이득을 취하면서 20분까지 3-3으로 팽팽하게 경기가 흘러가는 가운데 드래곤 오브젝트를 3번 연속 가져간 SK텔레콤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29분 바론을 치던 롱주의 후방을 두들기면서 바론 버프 스틸과 함께 대승을 거뒀다. 글로벌골드에서 1만 가까이 벌린 SK텔레콤은 그대로 롱주의 진영을 공략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탄 SK텔레콤은 '피넛' 한왕호의 리신과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왕호의 카운터 정글링으로 포문을 연 SK텔레콤은 이상혁의 오리아나가 기회가 될 때 마다 충격파를 롱주 진영에 꽂아넣으면서 초반 구도를 유리하게 풀어나갔다. 
롱주는 '프레이' 김종인이 분전했지만 연달아 끊기면서 그 희망은 사라졌다. 20분 김종인이 두 번째 데스를 당하면서 미드 2차 타워까지 밀렸다. 승기를 잡은 SK텔레콤은 23분 한 타에서 에이스를 올린 뒤 내셔남작을 사냥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SK텔레콤은 34분 롱주의 저항을 뿌리치고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경기를 매조지했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