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일본 꺾고 아시아선수권 3연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3.23 07: 48

한국 여자 핸드볼이 숙적 일본을 잡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은 22일 오후 서수원칠보체육관서 열린 일본과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30-20(전반 11-15)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통산 13회, 3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홈에서 22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서 우승한 한국은 12월 독일서 펼쳐지는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하며 두 배의 기쁨을 더했다.

한국은 류은희(27, RB, 부산시설공단), 권한나(27, CB, 서울시청), 최수민(27, LW, 서울시청), 심해인(29, LB, 부산시설공단) 등을 앞세워 경기에 나섰다. 
일본은 3-2-1 전진 수비 전술로 한국의 볼 흐름을 끊고자 노력했다. 일본의 전진 수비에 당황한 한국은 수비 불안정, 공격 실패의 악순환에 빠져 전반을 11-15, 4점 뒤진 채 마쳤다.
절치부심한 한국은 후반 초반 강력한 중거리 슛이 강점인 김진이(23, LB, 컬러풀대구)를 투입해 일본의 압박 수비를 뚫어냈다. 골키퍼 주희(27, GK, 서울시청)도 3연속 선방으로 뒷문을 든든히 지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허용한 일본은 골키퍼 대신 필드플 레이어를 한 명 더 투입해 한국으로 넘어간 흐름을 되찾으려 노력했지만, 베테랑 심해인의 영리한 플레이로 스틸에 성공하고 텅 빈 골대로 득점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강재원 감독은 “이번 대회 대표팀 소집 기간이 3주 밖에 되지 않아 다양한 전술훈련을 위한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선수들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전반의 답답한 흐름을 극복할 수 있었고,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더 보완해 세계무대에 도전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중국이 카자흐스탄을 34-26(전반 16-12)으로 꺾고 3위에 오르며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막차를 탔다.
대표팀은 23일 소속팀으로 돌아가 24일부터 의정부에서 시작되는 2017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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